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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5. ‘로맨틱 차이니즈’ 모던눌랑

1930년대의 상하이를 옮겨놓은 듯…
고객들은 이미 눈으로 맛을 본다

주재우,조진서 | 258호 (2018년 10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한국에서의 중국 음식은 파인다이닝(호텔 중식당), 회식과 점심식사 때 주로 이용하는 오피스 상권 중식당, 동네 중국집 등 3개 카테고리로 구분됐다. 주요 고객은 중장년 남성과 가족 단위였다. 외식업체 썬앳푸드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들끼리 혹은 커플이 놀러 오고 싶은 트렌디 중식당 ‘모던눌랑’을 기획했다. 유동인구나 대중교통이 부족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SNS와 입소문을 통해 시장에 안착하고 ‘차이니즈 다이닝 바’ 유행을 시작했다. 성공 비결은 다음과 같다.
1. ‘1930년대 국제도시 상하이의 신여성’이라는 구체적 이미지를 가져와 고객과 내부 직원 모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만듦
2. 인테리어와 메뉴뿐 아니라 식기와 음악, 종업원 복장, 향기까지 일관성 있는 브랜드를 구축
3. 기존 중식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짜장면 등 기본 메뉴까지 버리려는 시도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홍석영(연세대 불어불문학,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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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조명 아래 흐르는 재즈 음악. 세 겹으로 받쳐진 도자기 접시. 파스텔 빛깔의 감미로운 칵테일. 프랑스 요리를 보는 것 같은 화려한 색감의 요리들. 이렇게 젊은 세대, 특히 여성 취향에 맞는 중국 요리를 선보이는 ‘부티크 차이니즈 다이닝’이 뜨고 있다. 이런 유행을 시작한 곳 중 하나가 2015년 강남고속터미널 뒤편 센트럴시티 1층에 문을 연 ‘모던눌랑’이다. 1930년대 국제도시였던 중국 상하이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신(新)여성’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메뉴와 인테리어는 물론 자체 매거진까지 발행하며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 업소의 특징이다. 모던눌랑이 중국 음식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좋은 평가를 받자 이와 비슷하게 칵테일/위스키와 중국 음식을 곁들이는 차이니즈 다이닝 바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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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재우

    주재우designmarketinglab@gmail.com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

    필자는 공감에 기반한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과 직관을 위배하는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을 활용해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을 설계한다. 현재 국민대 경영대학과 테크노디자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마케팅과 경험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에서 인문학 학사와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토론토대에서 마케팅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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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진서

    조진서cjs@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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