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혁신의 시대 外

37호 (2009년 7월 Issue 2)

새로운 혁신의 시대
C K 프라할라드·M S 크리슈난 지음/ 비즈니스북스/ 1만8500원
 
한국의 온·오프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학생들에게 2000개가 넘는 강의를 제공한다. 메가스터디 회원들은 자신의 학업 수준과 필요에 따라 강의를 선택하고 수업료를 얼마나 낼지 고려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또 특정 학교나 학원이 아니라 다양한 원천을 통해 인기 강사를 고른다. 교실 안의 모든 학생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일방적 강의를 제공하던 기존 수업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다.
 
기업이 제품·서비스를 만들고, 소비자는 이를 구매하는 단순한 비즈니스 형태는 점차 구식이 돼가고 있다. 이제 비즈니스는 개별 소비자를 위한 고유한 가치를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창조해 나가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세계적 경영 석학인 프라할라드 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 교수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한국의 메가스터디를 꼽았다.
 
저자들은 아무리 소비자의 수(Number)가 많다고 해도, 기업은 소비자가 단 한 명(1)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각각의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흐름을 ‘N=1’이라는 용어로 정의한다. 또 기업이 자체적으로 모든 자원(Resource)을 ‘소유’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Global) 네트워크를 통해 자원에 ‘접근’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R=G’라는 용어로 나타낼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비즈니스의 흐름인 N=1과 R=G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 저자들은 비즈니스에 관한 아이디어들을 실제 결과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중간 매개체로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데이터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조직 구조, 성과 측정, 교육, 기술, 기업 가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기업의 ‘사회적 구조’를 먼저 만들고, 정보기술(IT) 시스템의 뼈대가 되는 ‘기술적 구조’도 갖춰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적절히 조화돼야만 궁극적으로 저자들이 말하는 ‘새로운 혁신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기업의 전략과 실제 업무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월마트는 효율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해 세계적 유통업체로 거듭났고, 페덱스와 이베이는 소비자들을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에 직접 참여시켜 성공을 거뒀다.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경영자의 ‘직관’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결코 분석 모델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기업은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반드시 구축해야 분석을 통해 유용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저자들은 N=1과 R=G를 향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전통적인 조직 구조 때문에 한계에 부딪힌다고 말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직원들을 개성을 무시한 ‘집단’으로 묶어 바라보지 말고, 소비자들처럼 하나의 개인으로 인식해야 한다. 새로운 조직 구성에서 중요한 것은 개별 직원들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혁신 시대의 기업은 과거 제조업의 상징이던 포드의 ‘모델 T’와 같은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동차를 대량생산하던 당시에는 기업이 소비자를 단일한 집합체에 불과하다고 여겼을 뿐만 아니라, 가치 창출을 위한 모든 자원과 기술을 기업 내부에서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반대로 ICICI 은행, ING, 애플, 튜터비스타, 브리지스톤 등은 N=1과 R=G를 기반으로 성공을 일궈 나가고 있다.
 
램 차란의 위기경영
램 차란 지음/ 살림Biz/ 1만2000원
 
저자는 GE의 존 웰치 리더십 센터에서 30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던 경영 컨설턴트다. 그가 전 세계적 경제 위기로 고민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해 위기 시대의 경영법을 제시한다. 최고경영자(CEO)는 물론이고 재무, 마케팅, 연구개발(R&D), 공급망, 지원 부서 등을 책임지는 기업의 핵심 리더들이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경영 솔루션을 분야별로 집약했다. 저자는 평화로웠던 시절의 경영 전략을 과감히 버리고,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에 적합한 전략을 운용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혁신기업의 딜레마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지음/ 세종서적/ 1만7000원
 
1999년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라는 개념을 처음 선보여 화제가 됐던 크리스텐슨 하버드비즈니스스쿨 석좌교수의 저서 <혁신기업의 딜레마(The Innovator’s Dilemma)>가 다시 출간됐다. 저자는 기존 고객의 니즈에 맞추는 ‘존속적 혁신(sus-taining innovation)’보다는, 기존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보다 훨씬 낮은 기술이지만 새로운 분야에서 숨겨진 고객을 발굴해내는 ‘파괴적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많은 우량 기업들이 충성 고객이 원하는 제품 및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파괴적 혁신을 무시하기 때문에 실패의 늪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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