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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SK, 두산에 SK실트론 매각… 거래금액 2.3조원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8.01
최태원 회장 지분처리 여부 관심
두산은 반도체-첨단소재 사업 강화
서울 종로구 SK 본사. 2020.8.25 ⓒ 뉴스1
SK㈜가 ㈜두산에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두산은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반도체 사업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31일 SK㈜와 ㈜두산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실트론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 두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7개월 만이다. 거래 대상은 SK실트론 지분 70.6%이며 거래 금액은 2조3000억 원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로 SK그룹 내부에서 매각 재검토 주장이 나오면서 이사회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당초 계획에 따라 매각한 것이다. SK 측은 “그룹의 재무 안정과 신사업 투자 등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실트론 2대 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29.4%)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권을 두산에 넘긴 상황에서 2대 주주로 남아야 하는 데다, 최근 법원 판결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 원 규모의 재산분할금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만큼, 결국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두산은 SK실트론 인수로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에너지 사업(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스마트 머신 사업(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과 함께 그룹의 3대 사업 부문인 반도체 및 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이번 SK실트론 인수가 완료되면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반도체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은 실트론 웨이퍼 사업이 연평균 7%대 성장할 것으로 보고 2031년 매출 3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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