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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 이름표를 붙여라 - 프로젝트 헌장 만들기

김연성 | 75호 (2011년 2월 Issue 2)
 
편집자주 서비스 경영과 생산관리, 경영품질 등을 연구해 온 김연성 인하대 교수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벤처기업 사장을 역임하고 <서비스경영> <생산관리> <품질경영>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저술했습니다. OBS 경인TV <이슈추적10>의 진행자(MC)로도 활동 중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참 편리하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문자 채팅도 쉽게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재미를 붙인 임 사장이 얼마 전 이 앱을 이용해 필자와 신 사장, 차 원장 등 지인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해 자리를 함께 했다. 저녁상을 물릴 무렵 호스트를 자청한 임 사장이 요즘 끙끙대고 있는 고민을 털어놨다.
 
신규 아이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진도관리도 잘 안되고, 어디부터 손을 대서 어떻게 일을 끝내야할지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도대체 돈을 얼마나 더 투자해야 할지, 이 투자를 진행하면서 관리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인지 등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게 임 사장의 하소연이었다.
 
필자는 먼저 “그 일에 이름표는 붙여 두었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임 사장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일하는 데 무슨 ‘이름표’가 필요하냐는 표정이다. 그래서 “그 일의 중요 사항을 기록한 서류는 만들었느냐”고 재차 물었다. 임 사장의 표정에는 무슨 뚱딴지같은 얘길 하느냐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의 반응을 보면서 왜 일이 그렇게 뒤죽박죽인지 알 것 같았다.
 
신규 아이템의 개발도 어엿한 하나의 프로젝트(Project)다. 프로젝트는 ‘독특한 제품, 성과물 또는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수행되는 한시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설립 인가서와 같은 ‘프로젝트 헌장(Project Charter)’을 만들 필요가 있다. 프로젝트 헌장은 프로젝트의 목적과 요구사항 및 프로젝트 관리자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관리자의 권한과 책임(Role & Responsibility, R&R)을 명시하는 작업이다. 임 사장이 신규 아이템 개발을 시작할 때 프로젝트 헌장부터 챙겼다면 일이 이렇게 두서없이 꼬이지 않았을 것이다. 설명을 듣고 난 임 사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 프로젝트 헌장의 정의, 구성요소, 작성을 위한 체크 포인트 등을 정리해 임 사장에게 e메일로 보냈다.
 

 
김연성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keziah@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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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성

    김연성motbeol@inha.ac.kr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

    필자는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산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생산관리학회 회장, 한국품질경영학회 회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정부혁신평가단장,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품질상 심사위원장, 국민은행경제연구소 중소기업연구실장, 인하대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기획처장, 정석학술정보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고객만족경영학회 회장이다. 2024년 3월부터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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