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규정의 1분 코칭
"팀장님, 이 자료 검토 부탁드립니다."
김 팀장은 한숨을 쉬었다. 팀원이 가져온 보고서를 훑어보던 그는 결국 마우스를 잡았다. 예전 같았으면 팀원을 불러서 말했을 거다. "아니, 이걸 왜 이렇게 썼어요? 이 정도는 생각하고 가져와야죠." 하지만 경험상 안다. 다시 수정해 오라고 해도 기대만큼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설명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결국 김 팀장은 파일을 열어 하나하나 손보기 시작했다. 문장 표현을 바꾸고, 숫자를 다시 확인하고, 보고 순서를 정리했다. 30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수정은 두 시간을 훌쩍 넘겼다. 수정된 파일을 건네며 말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식으로 흐름을 잡아서 해주세요."
팀원이 "네, 알겠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은 밝지 않았다. 솔직히 김 팀장 역시 다음번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았다.
며칠 뒤였다. 다른 팀원이 보고 자료를 가져왔다. 자료를 살펴본 김 팀장은 순간 짜증이 올라왔다. "아니, 이건 그냥 초안 수준인데? 중간보고는 좋은데 어느 정도 방향은 잡아서 와야죠!" 그러자 팀원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제가 만들어서 오면 팀장님께서 마음에 안 드실 것 같아서요. 처음부터 팀장님께서 가닥을 잡아주시면 그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순간 김 팀장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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