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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두피에 미세 통로” 에이피알 고주파 탈모 치료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9.14
안드로겐성 탈모증에서 고주파 미세천공을 통한 국소 미녹시딜 전달 및 모발 재생 증진 개략도. 사진=에이피알 제공 
산학 공동연구로 진행된 고주파 미세천공술(RF Microporation) 기반 두피 건강 개선 및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파마슈틱스(Pharmaceutics)’에 게재됐다

14일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은 자사 뷰티 디바이스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탈모 치료 관련 연구 성과가 지난달 28일 파마슈틱스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은 정밀하게 제어한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두피 각질층에 일시적인 미세 통로를 형성하는 기술이다. 두피에 바른 유효성분이 피부 안쪽과 모낭 주변으로 더 잘 전달되도록 돕는 원리다.

이번 전임상 연구에서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과 미녹시딜을 함께 적용한 결과, 표피와 진피에 남은 미녹시딜의 양은 미녹시딜만 도포했을 때보다 최대 2.4배 증가했다.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모발 피복률과 길이, 굵기 등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술은 기존 외용 탈모 치료제의 전달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성형 탈모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경구용 치료제는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여성형 탈모에는 두피에 직접 바르는 미녹시딜이 대표적인 약물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다만 미녹시딜과 같은 외용제는 두피 가장 바깥쪽의 각질층을 통과해야 해 유효성분을 피부와 모낭 주변까지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 작용 부위까지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주요 개선 과제로 꼽혀 온 이유다.

에이피알은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을 미녹시딜뿐 아니라 다양한 두피·모발 유효성분의 흡수를 돕는 플랫폼 기술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피 환경 개선과 모발 건강 증진, 탈모 치료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피알은 향후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해당 기술의 탈모 치료 분야 적용 가능성과 유효성·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연구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접목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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