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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LG화학, 반도체 소재 시장 공략 박차…中 업체와 ‘초고순도 세정 소재’ 사업 협력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9.14
중국 소재 업체 장화웨이와 업무협약 체결
LG화학 주요 원료 ‘C3-IPA’ 공급
첨단 반도체 세정 소재 공급 추진 협력
김상민 전무 “반도체 소재 시장 성장 기회 모색”
LG화학 고순도 IPA(반도체 세정 소재) 이미지.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반도체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반도체 세정 소재인 초고순도 이소프로필알코올(IPA, Isopropyl Alcohol) 관련 해외 공급 체계 구축에 나섰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정밀화학 소재 업체 장화웨이(江化微, Jiangyin Jianghua Microelectronics Materials)와 반도체용 초고순도(High Purity) IPA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장화웨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고순도 화학소재 등을 생산·정제해 현지 주요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업체다.

반도체 공정에서 세정(Cleaning)은 필수 작업 중 하나다. 반도체 소자가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해지면서 작은 먼지 하나가 회로를 끊어지게 하거나 합선을 일으켜 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세정은 불순물을 완벽하게 제거해 제품 불량을 예방하기 위한 핵심 공정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전체 반도체 공정 중 세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PA의 경우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독용 알코올 솜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초고순도(HP) IPA는 반도체 제조 전 공정에 걸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필수 세정 소재다. 반도체 성능과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고부가 소재라고 한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오른쪽)가 상자오총(商照?) 장화웨이 장인(江?)공장 동사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이번 사업 협력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HP-IPA는 LG화학이 엄격한 생산·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C3-IPA를 원료로 한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서 프로필렌(C3) 기반 고순도·고품질 C3-IPA를 연간 16만5000톤 규모로 생산한다. 국내 반도체 고객을 비롯해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LG화학의 C3-IPA 생산 역량과 장화웨이의 정제 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세정용 HP-IPA 공급 체계를 현지에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LG화학이 고순도·고품질 C3-IPA를 공급하고 장화웨이가 이를 정제해 반도체 세정용 HP-IPA로 만드는 구조다.

LG화학과 장화웨이는 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Advanced Semiconductor) 고객사 공급을 목표로 HP-IPA의 품질 경쟁력 강화 및 상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호 기술 교류, 정보 교환,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AI 반도체와 첨단 메모리 분야를 중심으로 소재·장비 등 반도체 공급망 현지화가 가속화되면서 반도체용 세정 소재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반도체용 초고순도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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