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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김광섭 엠로 DX사업부문장

신속한 리스크 감지 및 대응 전략 구사가 핵심
디지털 기술, 공급망 회복탄력성 높여

백상경 | 392호 (2024년 5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인공지능(AI)을 현실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건 쉽지 않다. AI 기술과 현업 양쪽의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 까닭이다. 국내 최고의 AI 기반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기업 ‘엠로(Emro)’는 자칫 공허할 수 있는 ‘AI 혁신’ 구호를 현실로 바꿔놓는 곳이다.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급망 전반을 통합 관리하고 구성원 간 소통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가격·수요 등의 예측을 통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정보를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발주 자동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도 하고 있다. 이들 솔루션은 최초 공급부터 최종 수요에 이르는 공급망 전역에 걸친 ‘엔드-투-엔드’ 가시성을 확보해주고 기업이 데이터에 기반해 협력적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공급망 회복탄력성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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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령이 기업들 사이를 배회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라는 유령이다. 도처에서 AI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당장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것처럼 위기감을 고조한다. 그런데 실제로 언제 어느 분야에 도입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이는 드물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로 AI를 현실 비즈니스에 적용해본 사람이 많지 않아서다. AI 분야의 전문가는 기업 경영을 잘 모르고, 경영 분야 전문가는 AI를 잘 모른다. 그러다 보니 AI를 둘러싼 환상만 커져간다. 공급망 관리 분야도 마찬가지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AI가 글로벌 공급망 전역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실시간으로 세상 모든 정보를 긁어모아 사전에 위기 상황을 감지하며, 선제적으로 공급망 계획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환상이 만연했다. 물론 복잡다단한 현실 앞에 환상은 금세 깨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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