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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ail

불황기 프랜차이즈, 본사 통제 역효과
점주 다양할수록 위기 대응력 커져

김윤진 | 447호 (2026년 8월 Issue 2)
▶ Based on “Surviving Economic Adversity: Governance of Franchise Clusters” (2026) by Xu (Vivian) Zheng, Yajing Fan, and Mrinal Ghosh in Journal of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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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나빠지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매장 운영을 더 강하게 통제하려 한다. 매출이 줄고 폐점 위험이 커지는 만큼 품질과 운영 기준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프랜차이즈 매장 8677곳을 14년간 추적한 연구 결과, 이런 통제가 역효과가 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오히려 본사의 현장 감독을 줄이고 다양한 가맹점주의 판단을 활용하는 편이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 18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2008∼2021년 자료 3만5911건을 이용해 경기 악화와 점포 밀집, 관리 방식이 매장 폐점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면 장점이 있다. 가까운 매장끼리 재고와 인력을 나누고 지역 고객이나 공급업체에 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본사 역시 여러 매장을 한꺼번에 감독해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기에는 동일 브랜드 매장들이 줄어든 수요를 놓고 경쟁하면서 밀집의 단점이 커진다. 이때 필요한 것은 기존 규칙의 반복이 아니라 지역 상황을 빠르게 해석하고 새로운 공급처나 판촉 방식, 인력 운영 방안을 찾아내는 민첩성이다.

연구진은 본사가 지역별로 조정할 수 있는 두 가지 관리 수단에 주목했다. 하나는 한 지역의 매장을 얼마나 많은 서로 다른 가맹점주가 소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가맹점 소유권의 분산’이다. 다른 하나는 본사 지역사무소가 개별 매장을 얼마나 가까이에서 감독하는지를 나타내는 ‘현장 감독’이다. 가맹점주가 다양할수록 각기 다른 경험과 인맥, 운영 노하우가 모인다. 반면 본사의 감독이 강할수록 가맹점주의 자율성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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