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기업교육 문의
페이지 맨 위로 이동
검색버튼 메뉴버튼

미래 전략 산업

[단독]KAIST, 인간처럼 판단하는 인공지능 개발 ‘AGI 연구소’ 설립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9.22
AI컴퓨팅학과 교수 등 11명 참여
“데이터센터만으론 AI 발전에 한계”
600여억원 투입… 원천기술 연구
KAIST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범용인공지능(AGI) 전담 연구소를 설립했다. 학습한 업무를 처리하는 현재의 인공지능(AI)을 넘어 처음 접하는 문제와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적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곳은 데이터와 연산 자원을 늘리는 경쟁에서 벗어나, 적은 자원으로도 낯선 상황에 대응하는 AI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21일 KAIST에 따르면 AGI 연구소는 18일 AI연구원 산하 연구센터로 공식 출범했다. 전산학부와 AI컴퓨팅학과, 김재철AI대학원,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11명이 참여하며 김태균 전산학부 교수가 초대 소장을 맡았다. KAIST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에 AGI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실과 조직은 있었지만 AGI 자체를 공동 연구 목표로 내건 전담 연구소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AGI는 사람처럼 여러 분야의 문제를 두루 이해하고 해결하는 AI다. 바둑이나 번역 등 특정 분야가 능숙한 수준을 넘어 서로 다른 과제와 낯선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소는 처음 보는 문제에도 배운 것을 응용하는 AI의 ‘일반화(Generalization)’ 능력을 핵심 목표로 잡았다. 현재 AI는 배운 것과 비슷한 문제에는 강하지만 조건이나 환경이 달라지면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AI 데이터센터를 계속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AI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새로운 문제에 적응할 수 있는 AI 원천기술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차세대 AI 경쟁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AI가 정보를 처리하고 학습하는 방식을 새롭게 설계해 적은 자원으로도 처음 보는 문제에 대응하는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 분야는 △적은 연산으로도 성능을 내는 ‘고효율 신경망’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지식을 찾는 ‘AI 메타과학자’ △현실의 변화를 예측하는 ‘월드 모델’ △로봇처럼 실제 공간에서 보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AI가 인간의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AI 안전성’ 등 다섯 갈래다. AGI가 낯선 상황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려면 이 능력들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만큼 각 분야를 연결해 연구한다. 예컨대 로봇이 처음 가보는 공간에서 장애물의 움직임이나 자신의 행동 결과를 예측한 뒤 그에 맞춰 움직이도록 하는 식이다.

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은 분야부터 연구를 시작한다. 차세대 신경망 개발에 5년간 100억 원, AI 메타과학자 개발에 187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2년간 340억 원 규모의 LG전자 주관 월드 모델·로봇 기반 피지컬 AI 과제에도 참여한다.

해외에서도 AGI를 별도 의제로 다루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은 이달 17일 ‘딥마인드 연구소’를 출범시켜 AGI의 안전한 개발과 사회·경제적 영향 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인기 뉴스

경영·경제 질문은 AI 비서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