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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SK D&D의 코리빙 브랜드 ‘에피소드’

“집에 얼른 가서 커뮤니티 활동하고 싶어”
젊은 1인 가구의 주거 개념을 확 바꾸다

장재웅 | 366호 (2023년 04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SK D&D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도심 주거의 질 문제 개선에 대한 젊은 층의 니즈를 발 빠르게 읽고 2016년 관련 TF를 만들어 공유 주거 실험에 들어갔다. 이후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2020년 커뮤니티 기반 공유 주거 플랫폼 ‘에피소드’를 론칭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피소드는 초기 성수동에 에피소드 성수101, 성수121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서초, 2022년엔 신촌, 수유, 강남 등 4개 사이트를 순차적으로 개설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피소드는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입주율 90%대를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에피소드의 경쟁력은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와 ‘홈 퍼니시드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에피소드는 이케아, 무인양품과 협업해 새로운 콘셉트의 주거 유닛을 개발하거나 입주자가 개인의 취향에 맞는 가구 및 소형 가전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작성에는 인터비즈 방지혜 인턴 기자(한국체육대학교 노인체육교육과 3학년)가 참여했습니다.


“도준이 니 우리 사장님 돋보기 하나 맞춰 드려야겠다. 눈이 어두버가 하나는 비고 하나는 영 안 비는 갑네. 사람 머리 수는 준다 케도 1인 가구 수는 앞으로 쭉 는다 카대, 그라믄 집집마다 겨우 하나씩 팔아먹던 소파를 방방마다 하나씩 팔아먹는 그런 세상이 온다는 말 아이가. 와, 돈 벌기 싫나?”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주인공 중 하나인 진양철 순양그룹 회장이 전문 경영인인 순양백화점 대표에게 내년도 매출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를 추궁하며 내뱉은 대사다. 이는 혼인 건수와 출산율 감소 등 사회구조적 변화를 위기로 인식하고 방어적 자세를 취하는 전문 경영인에 비해 1인 가구의 증가를 기회 요인으로 포착한 진 회장의 사업가적 역량이 드러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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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드라마 속 대사처럼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1인 가구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1985년 102만1000여 가구로 전체 가구 중 9%를 차지했던 1인 가구 수는 급속도로 증가해 2015년 27.2%로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게 됐다. 2021년 기준으로는 33.4%(716만5788가구)를 넘어서며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인 시대가 됐다.

그리고 이런 사회구조적 변화는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편의점 매출이 빠르게 늘었고 간편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형 가전제품이 대중화됐다. 혼자 사는 직장인을 위해 세탁, 청소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들이 빠르게 성장한 것도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이다. 하지만 유독 국내 주택 시장은 이런 변화에 둔감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집을 주거 목적이 아닌 투자의 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했던 탓이다. 한국만의 고유한 주거 제도인 전세 제도 역시 국내 주택 시장의 혁신을 가로막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전세 제도로 인해 국내 주택 임대 산업은 높은 보증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월세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이는 대기업 등 기업형 임대주택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그래서 국내 임대주택은 대부분 개인 사업자들의 사업 영역이 됐다. 자연스럽게 1인 가구의 선택지는 개인이 소유한 고시원, 원룸, 오피스텔 등으로 제한됐다. 그 결과, 도심 주거의 질 하락과 개인화에 따른 소외감과 같은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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