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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노-HS애드 NMMC 사업부 상무

유성노 | 39호 (2009년 8월 Issue 2)
다산 정약용은 ‘득승양성(得勝養性)’을 강조했다. 자연을 즐기면서 성품을 기른다는 뜻이다. 긴장이 있으면 이완도 있어야 한다. 뻣뻣하게 굳어만 있으면 부러지기 쉽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ascholia)은 여가(schole)를 위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동서양 모두 휴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 38호의 스페셜 리포트 ‘레저 경영(Leisure Management)’은 기업 경영 측면에서 여가의 의미는 물론, 개인의 자기 경영에 있어 여가의 가치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일과 휴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로 본 이정민 PFIN 대표의 글과, 광고도 스스로 오락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광고의 레저화’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민감한 광고회사 사람으로서 인상 깊게 읽었다.
 
이철원 연세대 교수가 제시한 3가지 여가 몰입 방법을 보고는 이번 여름휴가 계획을 되짚어보게 됐다. 직원들의 자발적 창의성을 기대하려면 일에 ‘재미’라는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는 김정운 명지대 교수의 진단은 ‘행복한 부서 만들기’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겨줬다.
 
이번 호 DBR에는 ‘인간 경영’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글들도 많았다. 중국 한나라의 장수 곽거병과 한 무제의 이야기는 리더의 인재 활용에 있어 대담한 추진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서창적 서강대 교수는 미국의 ‘말콤 볼드리지 국가 품질상(MB모델)’의 심사 항목을 예로 들어, 과감한 권한 이양으로 인적 자원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가 ‘위기 상황을 다스리는 사과의 기술’에서 언급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례는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맥주 회동’과 맞물려 더욱 의미 있었다.
 
이 사회를 움직이는 거대한 함수관계의 중심축은 결국 ‘인간’이다. 경영 지식의 보고로서 사회, 문화, 경제 전반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고 있는 이번 DBR 38호는 그래서 더욱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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