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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 - 하나은행 대기업영업2본부 본부장

이영일 | 35호 (2009년 6월 Issue 2)
평소 동아비즈니스리뷰(DBR)를 읽을 때면 정성 들여 잘 차린 경영 지식의 만찬을 접하는 기분이다. 마치 학창 시절에 논문을 준비하면서 꼼꼼히 챙겨 봤던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나 학술 저널을 읽는 느낌이어서 DBR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됐다.
 
기업 금융을 담당하는 필자로서는 기업들의 자금 수요를 예측하고 적절한 상품을 제공해 고객사의 니즈를 만족시켜주는 미시적인 작업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보다 거시적으로 기업들의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적 과제에 따라 금융이 어떤 뒷받침을 해줘야 할지 평소에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런 점에서 DBR 34호는 많은 시사점을 줬다. 우선 스페셜 리포트 ‘Catch-Up Strategy’는 세계 일류를 꿈꾸는 많은 기업들이 적절한 전략을 세우도록 도와줬다.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의 ‘회계를 통해 본 세상’ 시리즈는 기업의 재무 담당자들이나 금융 담당자들이 정독하기를 권한다. 또 ‘서강대 MBA스쿨의 서비스 혁신 사례 분석’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하는 좋은 글이었다.
 
무엇보다 ‘Global Perspective’ 챕터의 아티클들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HBR 아티클 ‘세분화된 세상, 잘게 나눈 성장전략’은 기업 성장을 위해 이른바 ‘성장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한 보다 세분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함을 알려줬다. MIT슬론매니지먼트리뷰(SMR) 아티클 ‘그 많던 위험 신호, 왜 나만 몰랐지?’ 역시 훌륭했다. 조직적 차원의 편견이 존재하며, 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줬다. 그리고 미래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위험 신호를 분석하고 네트워크 및 정보를 활용해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함을 보여줬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 가운데 정말로 필요한 책을 고르기는 무척 어렵다. 이 때문에 평소에 DBR에서 소개해주는 신간 도서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DBR 34호에 실린 도서 이벤트 ‘명불허전 30選’ 중에서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을 어서 섭렵해 지적 허기를 채워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늘 새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DBR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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