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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업무 지시 과정에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동기와 역량에 대한 통념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첫째, 동기는 외부에서 타인에 의해 부여되는 것이 아닌 내면에서 스스로 발현하는 것이다. 동기가 위에서 아래로 주입해야만 생기는 것이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리더는 동기를 주는 사람이고, 팀원은 동기 부여돼야만 움직이는 수동적인 대상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조직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역량은 개인적으로만 관리하는 자산이 아니다. 혼자서 축적하는 자산이 아닌 조직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완성되는 종합적인 능력이다. 리더는 팀원이 새로운 일을 자신의 역량 강화와 무관한 일로 판단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제가 이 일을 꼭 맡아야 하나요?”
요즘 조직에서 리더들이 새로운 업무를 배정할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질문이다. 업무를 지시할 때도 팀원을 설득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자칫 사전 설명이 부족하면 “왜 해야 하죠”라는 반응이 돌아오기도 한다. 리더 입장에서는 ‘일을 시키는 게 왜 이렇게 힘들어진 걸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아무리 베테랑 리더여도 업무 배정 이유를 묻는 날이 선 질문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업무 지시 과정에서 단번에 팀원의 강력한 동기 부여를 이끌어내고, 개인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시키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 통념이 리더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동기와 역량에 대한 오해가 업무를 요청할 때 리더십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동기 부여’가 아닌 ‘동기 발현’ 이제는 업무 지시가 아닌 ‘업무 설득’이 필요한 시대다. 리더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배정하면 “이 일을 통해 제가 얻는 건 무엇인가요”라는 당황스러운 질문이 돌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 질문은 사실 인간의 동기가 작동하는 방식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심리학자 에드워드 데시와 리처드 라이언이 제시한 자기결정성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 따르면 사람은 외부 자극보다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이 충족될 때 스스로 동기를 느낀다. 즉 동기는 누군가 ‘부여’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닌 환경이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내적으로 ‘발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