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d on “Business is personal: How CEO personality influences agency costs” (2026) by Zeyu Zhao, Xiwei Yi and Donald Lange in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In-Press.
기업의 경영진이 주주나 회사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할 때 발생하는 손실을 ‘대리인 비용(Agency costs)’이라고 한다. 기존 경영학계에서는 권한을 쥔 경영자는 누구나 기회가 주어지면 이기적으로 행동할 것이라 가정하고 이를 통제하기 위한 외부 감시 장치를 연구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CEO 개개인의 타고난 성격을 알면 이러한 자기중심적 경영을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홍콩중문대, 중국 베이징대 공동 연구진은 CEO의 5대 성격 특성이 대리인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2002~2015년 S&P 1500 기업의 실적 발표 내용을 기계 학습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CEO들의 성격을 평가했다.
경영자의 대표적인 이기적 행동 중 하나는 회사의 핵심 역량과 무관한 분야로 사업을 마구잡이로 확장하는 ‘비관련 다각화(Unrelated diversification)’다. 이는 주주 가치를 훼손하더라도 CEO 자신의 권력을 키우고 실적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흔히 활용된다. 연구 결과, 친화성(Agreeableness)과 성실성(Conscientiousness)이 높은 CEO일수록 이런 비관련 다각화를 적게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의 이익을 진심으로 배려하는 친화성 높은 CEO는 자신의 지위나 보상보다는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또한 강한 도덕적 의무감과 책임감을 지닌 성실한 CEO 역시 회사의 역량을 분산시키는 무리한 확장을 자제하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