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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서바이벌 업무력 外

신수정 | 58호 (2010년 6월 Issue 1)

과장님이 시킨 일과 팀장님의 지시 중 어느 것부터 처리해야 할까?’
 
신입사원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주제다. 조언을 듣고픈 직장인들에게 고수들은 이렇게 답한다. “고객과 관련한 일을 가장 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 여러 선배가 일을 시킨 경우에는 당연히 최고 지시자인 팀장이 시킨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좋다. 단, 이때 ‘팀장님이 시키신 일이 있어 과장님의 지시는 팀장님의 지시를 처리한 뒤 곧 마치겠습니다’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반드시 해야 한다.”
 
고수들의 조언은 이어진다. “간혹 말만 앞서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직원이 있는데 이는 상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하직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발표력도 우수한 젊은 사원들 중 말은 번지르르하지만 실행력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NATO(No Action Talk Only)’가 가장 나쁜 케이스다.”
 
이 책은 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 연재된 ‘강대리 팀장 만들기’ 시리즈를 재가공한 것이다. 현대 기업에서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신입사원 및 대리급에게 정말로 필요한 26가지 업무 능력을 현실감 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정리했다. 각 챕터에는 멘토가 되어줄 26명의 전문가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 또는 소속 회사에서 가장 인정받는 현직 팀장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업무 능력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가령 무리한 부탁을 하거나 자신의 일을 미루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직장인들이 많다. 이들에겐 핑계를 대지 말고 간단명료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미안한데 도와줄 형편이 안돼”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도와줄 수 없는 이유를 구구절절 대지 않는 게 좋다. 상대에게 변명으로 들리는 것은 물론 대화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주도권을 뺏기면 부탁을 들어줘도 상대방이 고마워하지 않는다.
 
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팁도 생생하다. 특히 임원들에게 제출할 보고서는 짧게 요약해야 한다. 임원들은 보고서를 오래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화려하고 긴 보고서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보고서를 좋아한다. 요약을 잘하기 위해서는 SCR을 기억해야 한다. S는 현황(Situation), C는 전개(Complication), R은 결론(Resolution)이다.
 
시간관리에 관한 충고도 와 닿는다. 미루는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겠지만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일을 하고 싶더라도 해야 할 일부터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완벽주의나 과잉 책임감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일단 시작하고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사에 마감 시간과 날짜를 정하는 연습을 하고, 언제까지는 꼭 마치겠다고 다짐하는 태도가 일을 미루지 않게 한다.
 
실행과 관련해서는 속도가 중요한 덕목이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개괄적인 수준에 그치더라도 시간 내 하는 게 낫다. 크든 작든 가시적으로 일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지시 상황이 명확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직장인들이 많다. 이때는 일단 이해한 범위 안에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본다. 이를 토대로 기획안과 진행 방법, 사후 점검, 대안의 장단점을 간단하게 요약해 상사에게 갖고 가서 다시 확인하는 태도가 좋다.
 
메모하는 습관도 기르라고 충고한다. 메모의 핵심은 쓰기가 아니라 귀 기울여 듣기이다. 키워드만 적은 후 나중에 메모로 발전시키면 된다. 아이디어 메모, 서평 메모. 실패 메모를 해보자. 특히 직장에서 한 행동이나 결정 중에서 실패로 귀결된 것들에 대해 분석하고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리뷰 하는 실패 메모는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신상품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부터 기획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준비, 인맥관리, 협상까지 26명의 고수들이 알려주는 업무 필살기가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을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세계적 마케팅의 대가 필립 코틀러가 신작을 발표했다. 그는 ‘마켓 3.0’이란 책에서 이제까지의 시장이 각각 ‘1.0 시장’과 ‘2.0 시장’에 머물렀다면 앞으로의 시장을 ‘마켓 3.0’이라 명명했다. ‘마켓 3.0’은 소셜 네트워크와 급속한 변화의 속도가 이끄는 ‘소비자가 오너가 되는 시장’이다. 그는 이 도도한 흐름을 읽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승승장구했던 기업도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1.0시장과 2.0시장의 특징, 앞으로 펼쳐질 3.0 시장의 양상 및 3.0 시장에서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변화해야 할 체질, 철학, 경영의 모든 변화 포인트를 제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폴리테크니코의 혁신경영 전공 교수이자 기업의 전략적 혁신을 돕는 컨설팅회사 ‘프로젝트 사이언스’의 설립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디자인 중심 혁신’이란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여기서 디자인은 제품의 형태나 아이디어 혁신 차원의 디자인이 아닌 제품에 의미와 가치를 불어넣는 창조적 디자인 프로세스를 말한다. 저자는 디자인 중심의 급진적 혁신이 성공하려면 ‘인터프리터’라고 불리는 기술과 예술을 넘나드는 가치 창조자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터프리터야말로 디자인 중심 혁신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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