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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의 기업 전략

매몰 비용의 덫에서 벗어나라

민재형 | 2호 (2008년 2월 Issue 1)
어떤 프로젝트에 이미 투자한 비용, 즉 매몰 비용(sunk cost)이 아까워 더는 매력이 없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미 돈을 지불했다고 상한 음식을 계속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매몰 비용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의사결정이란 미래에 관한 것으로, 현재 시점을 기점으로 앞으로 치러야 할 비용과 누릴 혜택을 저울질해서 이뤄져야 한다. 영국과 프랑스가 1969년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 개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생산비용이 높고 여객기 구조상 시트 수 부족으로 수익 창출에도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양국은 이 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03년 콩코드가 취항을 중단할 때까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Vol.49 p.76 [직관+이성. ‘판단의 정석’을 갖춰라] ·민재형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DBR Tip: 매몰 비용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방법
 
1. 객관적 시각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를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킨다.
 
2. 판단은 항상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좋은 판단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듯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으나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 과거의 판단을 뒤집는 일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3. 매몰 비용의 포기를 자원의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가치 있는 정보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
  • 민재형 | - (현)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 영국 캠브리지대(The British Chevening Scholar) 객원 교수 역임
    -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 교수 역임
    jaemin@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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