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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종합

’참된 나’를 찾아라, ’진정성리더십’이 온다

정동일 | 75호 (2011년 2월 Issue 2)


오토바이 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언젠가 전문 레이서가 되기 원하는 주유소 아르바이트 직원, 남극지방 탐험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지금은 허름한 음식점 웨이터지만 미래엔 최고급 레스토랑의 일류 주방장이 되기를 꿈꾸는 소년, 촉망받는 가수로 무대에 설 그 날을 위해 허접한 노래방에서 열심히 연습하는 가수 지망생,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꿈꾸며 매일 숟가락으로 자신만의 연주에 몰두하는 노인….

 

정연두 작가는 한 인물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대비시켜 놓은라는 작품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판타지를 시각화하려 했다.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 속의 요정지니처럼 작품을 통해서나마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원하는 정 작가의 바람이 녹아있다. 꿈과 소망을 갖기조차 힘들 것 같은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꿈을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열망도 느껴진다.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 ‘Authentic Leadership’의 핵심 메시지가 진정한 자아의 발견이란 점에서 작품을 음미해볼 만하다.

 

정연두 2001-ongoiong

 

 

많은 사람들은 영웅적 리더가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어떤 문제도 어려움 없이 해결하고 위기 시에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난국을 타개하는 것을 바람직한 리더의 역할로 여깁니다. 그래서 많은 리더들이 약점도 없고 실수도 저지르지 않는완벽한 인간인 척 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영웅적 리더십은 높은 성과 창출에 대한 강한 집착을 불러왔습니다. 뒤틀린 리더십은 급기야 2000년대 초반 엔론, 월드컴 사태 등 조직 전체에 파멸을 초래한 기업 스캔들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진정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 출발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리더는 성과 창출 결과뿐 아니라 과정 역시 중시합니다. 다른 이의 리더십 스타일을 맹목적으로 답습하기에 앞서, 철저한 자아인식(self-awareness)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은 물론 약점까지 조직원들과 공유해 신뢰와 존경, 자발적 헌신을 이끌어냅니다. 창조와 혁신을 화두로 하는 21세기 지식경제시대는 바로 이런 진정성 있는 리더를 원하고 있습니다.

 

진정성(authenticity)이란 단어에는너 자신 그대로(to thine own self be true)’가 되라는 핵심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진정성 리더십의 출발도 자신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번 DBR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진정성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해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1.1981년 잭 웰치가 GE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고 나서, 당시 죽어가던 공룡이었던 GE는 놀랄 정도로 변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조직 내부의 의사 결정은 번개처럼 빨라졌고 효율성과 실행이 중시되는 조직 문화가 정착됐다. 궁극적으로 회사의 이윤과 주가는 매년 20∼30%씩 성장했고 잭 웰치는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위대한 CEO의 아이콘이 됐다.

 

자연스럽게 GE 내부의 모든 임직원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기업의 리더들은 잭 웰치의 리더십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가 직원들에게 하는 말, 행동 그 외 모든 것들이 기록되기 시작했고 모두웰치의 리더십을 따라 하길 원했다. 마치 그의 리더십을 모방할 수 있다면 잭 웰치같이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2.그는 1942년 생으로 미국 휴스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행정부의 여러 요직에서 근무하다 1974년 플로리다 가스(Florida Gas)란 회사에 입사한다. 그는 타고난 리더십과 성실성으로 불과 7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CEO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1982년 휴스턴으로 돌아가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1985년 그가 창업한 회사는 2000년에 매출 1010억 달러를 기록하고 <포춘>에서 선정하는 500대 기업(Fortune 500) 7위에 오르게 된다. 마침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다른 도시로 근거지를 옮기려 했던 휴스턴의 프로야구단 애스트로에 30년에 걸쳐 무려 1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해서 그는 도시의 영웅이 되기도 했다.

 

창립한 지 불과 15년 남짓한 기간에 미국에서 7번째로 큰 회사를 경영하게 된 그를 많은 경영학 교과서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대표적인 CEO의 하나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결단력과 카리스마로 대변되는 그의 리더십은 1980년대 중반부터 리더십 학계에서 불기 시작한 카리스마에 대한 리더십 연구의 붐을 조성하는 데 한 몫을 하기도 했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회사는 경이적인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 급기야 2000 8월 회사의 주가는 한 주당 90달러까지 치솟았다. 포춘을 포함한 많은 경영 잡지들은 그의 회사를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위대한 회사 중 하나로 꼽았다. 회사의 성공은 영원할 것처럼 보였다.

 

위에 언급한 두 스토리의 결론과 교훈은 무엇일까? 첫 번째 스토리에 대해 1980년대 잭 웰치를 보좌했고 세계적인 생명공학 회사인 암젠(Amgen) CEO 2000년부터 맡고 있는 케빈 셰어러는 당시의 문제점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모두가 잭과 같이 되기를 원했어요. 하지만 리더십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누구를 흉내 내려고 할 게 아니라 참다운 당신을 발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Everyone wanted to be like Jack. Leadership has many voices. You need to be who you are, not try to emulate somebody else).”1

 


교훈은? 리더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구의 리더십을 학습하고 누구처럼 행동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참다운 나를 발견하기 위해 자신을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내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게 부하들로부터 더 큰 존경과 사랑을 받는 방법이란 뜻이다. 그 후에 타인의 리더십을 자신에게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두 번째 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많은 독자들은 이미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바로 2001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엔론(Enron)의 창업자이자 CEO였던 케네스 레이다. 이후에 회사가 어떻게 됐는지는 많은 독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레이는 온갖 회계 부정과 사기혐의로 기소됐고 엔론의 주식가격은 1달러 이하로 폭락, 주주들에게 무려 110억 달러의 손해를 끼쳤다. ‘엔론 스캔들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회사는 결국 2001 12 2일 파산 신청을 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었던 레이는 사기죄로 재판을 받고 최고 45년 형의 선고를 받고 기다리던 중 아스펜에 있던 그의 별장에서 심장마비로 돌연사 하고 만다.

 

두 번째 스토리의 교훈은 무엇일까? 엔론과 케네스 레이의 스캔들 이후 많은 리더십 학자들은 지속 가능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에 필요한 CEO의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는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케네스 레이와 같은 CEO들이 기업경영의 중심에서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GE의 잭 웰치,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즈너, 크라이슬러의 리 아이어코카, AT&T의 마이클 암스트롱, 그리고 시티그룹이란 거대한 금융그룹을 일구었던 샌디 웨일 등 수많은 CEO들이 강력한 카리스마와 원대한 비전을 바탕으로 거대한 조직을 이끌었다.

 

하지만 2001년 엔론 사태를 시작으로 월드컴(WorldCom), 차세대 GE로 각광받던 타이코(Tyco International) 등의 CEO들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고 주주들에게 커다란 손해를 끼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화려한 카리스마 뒤에 숨겨져 있는 그들의 탐욕스러운 얼굴을 보기 시작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불신의 상징이 돼 버렸고 사람들은 화려한 리더십의 환영에서 깨어나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이때 등장한 리더십이 바로진정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이다. 여러 가지의 기업 스캔들로 진정성 리더십은 지난 10여 년간 가장 각광받는 리더십 모델이 됐다. 다시 말해 21세기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진정성 리더십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진정성 리더십이 무엇이며 기존 리더십 모델과 무엇이 다른지, 그 구성요소는 무엇인지, 진정성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진정성 리더십이란

진정성 리더십의 근간이 되는 단어인진정성(authenticity)’너 자신 그대로(To thine own self be true)’라는 그리스 철학에서 유래한다.2  성찰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식 없는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을 중시하는 철학적 사고였다. 소크라테스의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도 궁극적으로는 자기 인식(self-awareness)을 통해 내적인 자아(private self)와 타인에게 보여지는 외적인 자아(public self)와의 일치를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진정성에 대한 그리스 철학은 1950년대 이후 인본주의적 심리학자(humanistic psychologist)였던 칼 로저스와 동료들에 의해 심리학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게 된다. 인본주의적 심리학에 의하면 자신의 본질(nature)과 일치하는 삶을 살고 자아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위의 기대 (expectations)에 따라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리 저리 눈치 보며 행동하는 게 아니라 소신껏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행동한다는 말이다.

 

진정성이란 단어가 리더십과 같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경영학에서가 아니라 사회학에서였다. 미국의 사회학자 시만은 특정한 역할로부터 기대되는 행동(예를 들면 ‘CEO라면 모름지기 이래야 돼라는 식으로 사람들이 CEO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자신을 과대 포장하려는 행위를 통틀어 비진정성(inauthenticity)’이라고 이야기했다.3  하지만 경영학에서 진정성이란 단어가 쓰이기 시작하고 진정성 리더십이란 리더십 이론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기업 스캔들이 터지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다. 그리고 이론의 초점도 사회학에서처럼 진정성이 결여된 리더의 행동에 맞춰진 게 아니라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에 바탕을 둔 리더의 진실성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21세기 들어 진정성 리더십이 리더십 학자들의 관심이 된 배경에는 앞에서 언급한 많은 리더들의 비윤리적 행동에 원인이 있었다. 화려한 모습과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기업의 CEO들에 배신감을 느낀 사람들은 진정성 있는 리더를 찾기 시작했다. 카리스마로 대변되는 리더십이 각광을 받았던 1990년대까지는 리더십을 마치 배우가 무대에서 청중들을 위해 보여주는 연극(acting)이라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많았다. CEO들은 좀 더 긍정적이고 멋있는 이미지를연출하기 위해 이미지 메이킹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CEO들이 직원과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행동과 일상 생활에서의 행동에 많은 괴리감이 있었다.

 

진정성 리더십은 아직 완전히 정립이 돼 있지 않은 이론이기 때문에 연구하는 학자마다 개념에 대한 정의가 조금씩 상이하다. 하지만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보면 진정성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정의해도 무방할 것 같다. “진정성 리더십이란 명확한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확고한 가치(values)와 원칙(principles)을 세우고 투명한 관계를 바탕으로 내적인 자아(private self)와 외적인 자아(public self)의 격차를 최소화해 주위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능력이다.”

 

진정성 리더십과 기존 리더십 이론의 차이점

진정성 리더십과 기존 리더십 이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진정성 리더십이 어떤 특정한 리더십 스타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리더십 학자들은 부서와 기업의 성과에 좀 더 긍정적인 리더십 행동이나 스타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는 어떠한가? 리더십 연구를 과학적으로 하기 시작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는 기업의 성과에 CEO의 리더십이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증적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사실 CEO 리더십과 기업 성과 간의 관계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직접적이고 강하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곤 한다. 심지어 CEO가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상징적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과장·왜곡됐고, 오히려 슈퍼스타 같은 유명한 CEO가 기업에 오히려 득보다는 해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경고하는 학자들도 있다.4

 

부서와 기업의 성과를 창출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되는 리더십 스타일을 찾아내기 위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연구에 몰두했던 리더십 학자의 입장에서는 위와 같은 결과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왜냐하면 잭 웰치의 리더십 혹은 어떤 특정한 리더십 스타일이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가정해 보자. 많은 사람들이 그 리더십을 모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지구상의 모든 리더들은 똑같은 말과 행동을 되풀이 하는 로봇으로 변하게 되지 않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진정성 리더십의 등장은 리더십 연구에 있어 인간미를 불어 넣는 역할을 한다. 타인의 리더십을 모방하는 게 성공하는 길이 아니라 자신의 자아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이며 투명한 관계를 부하들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 중심의 리더십에서 자신이 가진 고유한 자아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는 리더십, 이게 바로 진정성 리더십이 다른 리더십 이론과 차별화되는 점이자 공헌이다.

 

진정성 리더십이 기존의 다른 리더십 이론과 구분되는 또 하나의 차이점은 진정성 리더십이 다른 리더십 스타일의 기본 바탕(root construct)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리더는 진정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해서 상황에 맞는 다른 특정한 리더십 스타일(예를 들면 변혁적 리더십 혹은 카리스마)을 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진정성 리더십과 다른 리더십 스타일은 상호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 개인이 가진 특정 리더십 스타일을 한층 더 진실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카리스마가 무대 위에서 청중들을 향해 보여주는 리더의 연기가 아니라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자신의 표현으로 느껴질 때 한층 더 영향력이 강해지는 이치다.

 

진정성 리더십의 구성요소

그렇다면 진정성 리더십의 구성요소는 무엇일까? 진정성 리더십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글을 종합해 보면 진정성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다.

 

1.자기 인식(self-awareness):진정성 리더십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명확한 자기 인식이다. 자기 인식이야말로 리더십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자 첫 번째 단계다. 75명으로 구성된 스탠퍼드 경영대학 자문위원들에게리더로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절대 다수가 했던 대답도 바로 자기 인식이었다고 한다.5  진정성 리더십에서 자기 인식이 이렇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까닭은 진정성 리더십의 핵심이 자신의 존재와 일치하는 리더십을 실천하는 데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많은 리더들이 (심지어는 대단히 성공한 리더들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기준을 바탕으로 행동하지 않고, 단지 외적인 성공(, 명예, 명성, 지위 혹은 기업의 성과)과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에 부합하고자 행동한다. 이러한 노력이 처음에는 우리를 성공하게 만들지 몰라도 지속적인 성공과 심리적인 만족감을 줄 수는 없다. 주위에서 부러워할 만큼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불안하고 자신이 하는 일이나 역할,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회의가 든다면 당신은 진정성 있는 리더가 아닐 공산이 크다.

 

자기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이제까지 경험했던 내 인생의 스토리가 무엇을 의미하며 내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진정성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포장하고 있던 보호막을 걷어버리고 본인의 약점과 상처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2.핵심가치(core values)와 목적의식(sense of purpose):진정성 리더십의 두 번째 중요한 요소는 자기 인식과 자아 성찰을 바탕으로 한 핵심가치와 목적의식이다. 핵심가치는 나의 행동을 일관성 있게 만들며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용기 있는 결정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반면 목적의식은 나를 열정적으로 만들어준다. 명확한 목적의식은 내 가슴에 불을 지피고 어떠한 시련을 겪어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게 해준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궁극적으로 애플을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IT 회사로 키우는 데 성공한 스티브 잡스의 성공 뒤에는누구나 자유롭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라는 그의 명확한 꿈과 목적의식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의 성공은 언론에서 이야기하듯 현란한 프레젠테이션 스킬 때문도 아니고 세상을 거꾸로 볼 수 있는 탁월한 창의력 때문도 아니다. 스티브 잡스의 진정한 성공 원인은 내적인 자아와 외적인 자아의 일치에서 나오는 자연스럽고 일관된 행동이며 핵심 가치와 비전을 바탕으로 한 강한 목적의식 덕택이다.

 

요즘 많은 한국 기업들이 2011년을 맞이해 새로운 십 년의 꿈을 담은 다양한비전 2020’을 선포하는 게 유행인 듯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전 2020이 단순히 재무적인 목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이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 기업들이 현재 꾸고 있는 꿈이 단순히 매출 40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거나 매출 200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데 그친다면 혼()이 있는 기업으로 발전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진정성 리더십에서 지향하는 핵심가치를 통한 공유된 목적의식을 달성하기도 어렵다. 그저 회장님의 외로운 꿈으로 전락할 따름이다.

 

진정성 리더십은 단순한 비전과 핵심가치, 그리고 목적의식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공유된비전과 목적의식을 지향한다. 공유된 비전이야말로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요즘 많은 한국기업에는 리더의 화려한 비전은 있지만 모든 직원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이들을 열정적으로 뛰게 만드는 공유된 비전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CEO가 연설할 때만 외치는 형식적인 비전, 사무실의 한쪽 벽 액자 속에 숨겨져 있는 죽은 비전은 기업 발전에 오히려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인류의 문화를 바꾸고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직원들에게 목적의식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리더와 기업이 한국에서 많이 나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관계적 투명성(relational trans-parency):관계적 투명성은 타인에게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성찰을 통해 명확한 자기 인식을 하는 게 중요하지만 이를 가식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다. 심리학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두 개의 자아를 지니고 살아간다고 한다.6  내가 자연스럽게 느끼는 나, 내적인 자아, 이와 별도로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라고 타인에게 보여주는 나, 외적인 자아.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행동, 혹은 직장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대하는 행동에 커다란 괴리가 있다면 당신은 내적인 자아와 외적인 자아에 큰 갭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격차가 크면 클수록 심리적 상태는 불안해지고 내가 맡은 다양한 역할에 대한 혼란이 클 가능성이 많다.

 

진정성 리더십에서는 내적인 자아와 외적인 자아의 일치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과 삶의 성숙도를 높이는 것을 중요시 한다. 그리고 두 가지 자아 사이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가 좀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 타인의 리더십(예를 들면 잭 웰치의 리더십) 스타일이 효과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를 흉내 내려 한다면 이는 나 자신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되는 것이며 지속 가능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효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관계적 투명성은 진정성 있는 리더로서 타인에게 포장되지 않은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7  다른 사람과 자신의 핵심가치, 원칙, 목표, 성향 등을 진솔하게 공유하면 관계적 투명성이 높아지고 이는 리더와 부하 사이의 신뢰로 발전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 리더는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과 달리 부하들과 지향하는 관계가 장기적이고 평등하다 할 수 있다. 최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두산 박용만 회장을 필두로 많은 CEO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서 본인의 일상 생활과 감정을 여과 없이 대중들과 공유하는 것도 관계적 투명성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일상 생활과 감정을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공유함으로써 대기업 회장으로서의 체면이나 이미지 관리보다 훨씬 더 중요한 관계적 투명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진정성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른 리더십 이론이나 모델과 달리 진정성 리더십 이론은 리더의 자아 발견과 진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CEO같은 높은 지위에 있는 리더들에게만 적합한 이론은 아니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리더십이기 때문에 진정성 리더십이 더 주목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정성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해 다음 사항을 실천해 보자.

 

1)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자:앞에서 강조했듯이 자아 인식은 진정성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자 출발점이다. 이제까지 경제·사회적 성공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왔다면 한번쯤은 멈춰 서서 내가 진정으로 내 삶에서 달성하길 원하는 내 모습이 무엇인지 성찰해 보자. 이제까지 살아온 내 인생의 스토리를 회상해 보자. 이제까지 살면서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겪었던 좌절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사람은? 내가 달성하고 싶은 나의 자화상은 무엇인가?

 

강의를 통해 수 많은 리더를 만나봤지만 자아 인식을 통해 참다운 나를 발견하려는 노력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고 이야기 하는 리더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들이 리더십 개발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리더십과 자기 계발에 관련된 서적을 틈나는 대로 읽는다고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들은 성공한 타인의 리더십 스타일을 흉내내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모방이 나쁜 게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려는 노력 없이 타인의 리더십을 맹목적으로 답습하려 했던 게 잘못됐다. 마치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을 화려하다는 이유로 입고 다니며 본인의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것처럼 말이다.

 

내 자아를 발견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가끔 필자의 리더십 강의를 듣는 MBA 학생들에게 자신의 사망기사(obituary)를 작성해 보라고 이야기 한다. 미국 신문의 주말 섹션에 보면 사망한 사람의 사진과 함께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간략하게 요약하는 부고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비단 유명인사만 실리는 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부고기사가 더 많다. MBA 학생들에게 본인의 부고기사를 쓰게 하는 이유는 본인의 자아와 존재 이유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지금 시간이 된다면 종이 한 장을 꺼내 본인의 부고기사를 작성해 보라.

 

2)내가 얼마나 진정성 있는 리더로 비쳐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일단 자아 인식을 통해 참다운 나를 발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는 리더로 비쳐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작업이 중요하다. 진정성 리더십은 최근에 개발된 이론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를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 일치가 학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실증적 연구를 통해 신뢰도가 입증된 설문이 그리 많지 않으며 어떤 것은 설문 자체가 상업화돼 저자 임의로 쓸 수 없는 것도 있다. 따라서 필자는 기존 설문지와 진정성 리더십의 이론적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쉽게 진단할 수 있는 10개 항목을 만들었다.()

 


아직 과학적으로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은 측정도구임을 밝힌다. 하지만 필자의 진정성 리더십을 측정하는 마땅한 도구가 없는 상태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위 질문을 바탕으로 각 문항에 점수를 매겨 나의 진정성 리더십을 측정해 보자.

 

10가지 문항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한 후 주변에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직장 동료나 선후배들에게도 평가를 부탁해 보자. 모든 문항의 답에 대한 평균을 구해서 5점 만점에 본인 평가와 타인 평가의 평균이 각기 4.0 이상이 나온다면 나는 진정성 리더십이 어느 정도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물론 본인 평가보다는 3인 이상이 해 준 타인 평가의 평균이 신뢰도란 측면에서 훨씬 더 중요하다. 또한 본인 평가와 타인 평가 평균의 격차가 크면 클수록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인식하고 있는 나에 대한 괴리가 크다는 의미다. 그 격차를 줄여가는 노력을 하는 것도 진정성 리더십 개발에 큰 의미가 있다.

 

3)나의 핵심 가치와 리더십 원칙 작성하기:자아 인식을 통해 나를 발견하려는 노력을 하고 설문을 통해 나의 진정성 리더십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면 이제는 내 행동을 일관성 있고 진실되게 만들 수 있는 명확한 핵심 가치와 리더십 원칙을 작성해보자. 우선 내가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반드시 지키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는 핵심 가치를 생각해 보자. 핵심 가치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내가 간직하고 지키길 원하는 것이며 그것에 대한 나의 믿음이다. 핵심 가치는 나에게 하는 일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고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자신감을 준다. 따라서 핵심 가치가 명확하지 않은 리더는 의사결정을 내릴 때 주변 상황과 주위 사람들의 기대 혹은 강압(pressure)에 의해 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 유연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본인의 판단기준과 가치가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주위 상황만 살펴보는 것은 나를 주관이 없는 리더로 만들기 쉽다. 확고한 자기만의 주관이 없는 리더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불가능하며 리더로서의 권위도 유지하기 어렵다. 소통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권위적인 리더는 설 자리가 없어졌지만 역설적으로 리더의 권위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기다. 그래서 핵심 가치는 진정성 있는 리더가 되는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된다. 따라서 리더로서 나의 핵심가치를 아래 칸에 적어 보기로 하자.

 

 



리더로서 나의 핵심 가치가 정해졌다면 이를 매 순간 실천할 수 있는 나만의 리더십 원칙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리더십 원칙은 나의 핵심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 강령이라 이해하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위에 적은 나의 핵심가치 중 하나가타인을 위해 배려라면 나의 리더십 원칙은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항상 존중하며 그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가 될 수 있다. 이를 쉽게 표현하면나의 리더십 5계명같은 형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나의 리더십 5계명을 핵심가치에 입각해서 아래에 적어 보도록 하자.

 


결론

리더로서 핵심가치와 원칙이 정해졌다면 이제 진정성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남은 일은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잘 진행되거나 상황이 좋으면 이를 실천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거나 위기가 찾아오면, 혹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는, 내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와 원칙이 도전 받기 쉽다. 평소에 꾸준히 실천하지 않으면 진정으로 나의 리더십 원칙이 시험 받게 될 때 흔들리기 쉽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한국에서 가장 진정성 리더십이 탁월한 CEO 중 한 명이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다. 그는 20대부터 자신의 신조를 종이에 적어 실천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한다. 맨손으로 시작해 한국 30대 그룹을 일으킨 윤석금 회장의 성공 뒤에는 이렇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키려 했던 그의 핵심 가치와 리더십에 대한 원칙이 숨어있다. 그의 신념은 곧 리더로서 윤석금 회장의 자아를 대변하는 동시에 그의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심벌이다. 윤석금 회장의 나의 신조를 적어본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나의 신조>
1.나는 나의 능력을 믿으며,어떠한 어려움이나 고난도 이겨낼 수 있고 항상 자랑스러운 나를 만들 것이며 항상 배우는 자세로 더 큰 사람이 될 것이다.
2.나는 늘 시작하는 사람으로 새롭게 일할 것이며, 나는 끈기 있는 사람으로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공시킬 것이다.
3.나는 항상 의욕이 넘치는 사람으로 나의 행동과 언어 그리고 표정을 밝게 할 것이다.
4.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마음이 병들지 않도록 할 것이며, 남을 미워하거나 시기, 질투하지 않을 것이다.
5.나는 내 나이가 몇 살이든 스무 살의 젊음을 유지할 것이며, 세상에 태어나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 나라에 보탬이 될 것이다.
6.나는 항상 정신과 육체를 깨끗이 할 것이며, 나의 잘못을 고치는 사람이 될 것이다.
7.나는 나의 신조를 매일 반복해서 실천할 것이다.8


멋지지 않은가?이렇게 긍정적인 가치와 원칙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지난 30년간을 노력해 왔기에 윤석금 회장은 한국 30대 그룹을 키우면서 큰 과오 없이 성실하고 투명하게 경영을 할 수 있었다. 30대 그룹을 만들었다는 결과도 멋지지만 흔들림 없는 가치를 바탕으로 그런 결과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윤석금 회장을 더 존경받는 리더로 만든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CEO를 포함한 모든 리더는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성공한 리더가 되기 위해 때로는 몸과 마음이 부서지는 것처럼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큰 손해를 감수하거나, 주위 사람들의 바람과 정 반대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리더는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다. 진정성 리더십은 단순히 솔직한 리더가 돼야 한다는 이론이 아니다. 부하에게 무조건 착한 리더가 돼야 한다는 이론은 더더욱 아니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의 일치를 추구한다는 이론이다. 이를 통해 리더로서 필요한 신뢰와 권위를 주위 사람으로부터 얻어내는 과정이 진정성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병가를 내고 사라진 스티브 잡스가 더욱 그리운 이유는 그가 만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더 이상 보지 못할까하는 두려움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CEO로서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스스로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던 그의 두려울 정도의 솔직함에 젊은이들은 열광을 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천하려 노력했던 리더로서의 꿈과 가치는 그를 애플의 영혼으로 만들었다. 필자는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을 한마디로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바로 진정성 리더십이라 생각한다. 한국에도 이렇게 진정한 나를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멋진 리더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 가짜(psudo)가 판을 치는 세상일수록 진정성 있는 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필자는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빙엉텀 뉴욕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4년 미국경영학회 서부 지부로부터올해의 유망한 학자상을 받았다. 2010년 리더십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의올해의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매일경제 선정 한국의 경영대가 30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주 연구 분야는 리더십과 조직행동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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