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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비즈니스: 중국 시가총액 1위 ‘마오타이’의 마케팅

에르메스를 닮은 마오타이의 힘

Article at a Glance

중국에서 마오타이주의 위상은 단순히 중국 전통주 이상이다. 마오타이를 제조 판매하는 귀주모태주의 시가총액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맞먹는 수준이고 일본 대표 기업 도요타자동차의 2배에 달한다. 또 마오타이는 숙성 기간이 오래될수록 가격이 오르는데 현존하는 최고가 마오타이는 무려 15억 원에 달한다. 특히 마오타이는 명품 브랜드들처럼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와 세계거래소연맹(WFE)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63조5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 이는 60조1000억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13년 말 이후 최대치다.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뉴욕 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와 나스닥(NASDAQ) 시장을 합치면 전 세계 증시의 42%에 달한다. 전 세계 기업 가치의 반이 미국에 있는 셈이다. 2위는 중국. 상하이 증권시장(Shanghai Stock Exchange, SSE), 선전 증권거래소(Shenzhen Stock Exchange, SZSE), 홍콩 증권거래소(Hong Kong Stock Exchange, HKEX)를 가진 중국은 세계 시장의 9%를 차지한다. 그리고 일본이 7% 내외로 3위. 한국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4위다. 최근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고 하지만 전 세계 시장으로 본다면 아직 2% 전후의 점유율을 보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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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각 국가 증시의 대장주는 어디일까. 한국 증시는 단연 삼성전자다. 2월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05조 원에 육박해 시가총액으로 2위인 SK하이닉스(91조 원)의 6배 정도다.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배가 넘는 2513조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906조 원으로 애플의 40% 정도다. 일본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267조 원의 도요타자동차다. 이렇듯 주요국 증시의 대장주들은 대부분 기술주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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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장주는 술 회사

세계 2위 규모의 주식 시장인 중국의 대장주는 어디일까. 중국에도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 유명한 IT 기업들이 있지만 1등은 의외로 주류 제조회사인 마오타이(귀주모태주)가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 시장에 상장돼 있는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은 475조 원으로 한때 삼성전자보다 높기도 했으며 도요타자동차의 2배가 넘는 규모다. OB맥주의 모회사이기도 하며 버드와이저, 호가든, 스텔라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맥주를 제조하는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 NV ADR’의 시가총액이 116조 원이고 조니워커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주류 회사 디아지오 ADR는 101조 원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보면 마오타이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IT 기업도 아닌 주류 회사가 이렇게 높은 평가와 기대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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