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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zational Behavior

채용·조직문화 다양성 노력 안 하면
특정 정치색 짙어지는 기업 될 수도

백상경 | 443호 (2026년 6월 Issue 2)
▶ Based on “The Origins and Evolution of Red, Blue, and Purple Employee Populations: A Theory of How Organizations Become Ideologically Skewed” (2026) by Dewan, Y., Gupta, A., & Hambrick, D. C. in Academy of Management Review. Published online May 18, 2026.



앤스로픽은 지난 3월 미국 국방부로부터 공급망 위험 업체로 공식 지정됐다. 앤스로픽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는 이란 관련 기밀 작전에 사용한 인공지능 기반 군사정보 및 표적 지정 플랫폼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에 적용된 핵심 기술이었다. 하지만 앤스로픽이 치명적인 자율 살상 무기나 대규모 감시 도구에 자사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관계가 악화했고 현재 대체 수순을 밟고 있다. 비슷한 목소리는 구글에서도 나왔다. 600명 이상의 구글 직원이 지난 4월 AI 무기화에 반대하며 순다르 피차이 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구글은 2018년 드론 영상 AI 분석 사업인 ‘프로젝트 메이븐’에 참여했다가 직원 수천 명의 반발 속에 계약 갱신을 포기한 바 있다. AI 기업의 안전 원칙과 직원들의 가치관이 정치적 판단과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렇듯 오늘날 미국 기업들은 사회·정치적 이슈와 점점 더 자주 얽히고 있다. 정치적 성향은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사회 이슈에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침묵하는지,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지가 소비자와 투자자의 주목을 받는다.

기업은 스스로 ‘정치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경영진을 넘어 직원의 구성과 전반적인 성향이 곧 기업의 정치색이 될 수 있어서다. 프랑스 HEC, 미국 워싱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기업의 직원 집단이 왜 특정한 이념으로 기울어지는지 설명하는 이론을 제시했다. 기존 연구는 조직의 정치적 이념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나 CEO의 공개 발언, 사회적 입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집중했다. 반면 이 연구는 이념적 색깔 자체가 어떻게 생기는지에 초점을 뒀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에 특정 성향의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게 되는 이유를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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