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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리더가 김혜인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

“승진 원하면 나를 대체할 사람 키워야”

김윤진 | 351호 (2022년 08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한국에서 나고 자란 김혜인 최고인사책임자(CHRO)가 글로벌 그룹인 영국 BAT 경영 이사회 최초의 여성 일원으로 합류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인사관리로 시야를 한정하지 않고 비즈니스 상황에 맞는 인사 해법을 내놓음으로써 그룹 내 다른 부서, 팀의 신뢰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업 다각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격동기에 적응하려면 바뀐 시장과 고객 기반을 모사해(mirroring) 직원 기반도 다각화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그룹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중책을 이끌었다. 그리고 본인이 승진하기 위해서라도 본인을 대체할 후임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팀원 개발에 노력해 ‘함께 일하면 성장할 수 있는 리더’로서 평판을 쌓았다.



최근 글로벌 기업의 가장 큰 화두는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이다. 전 세계 175개국 이상의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다양한 국적을 가진 5만2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영국의 BAT(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최대 담배 회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본사에만 81개국 출신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해외 법인을 모두 합하면 141개국에 달하는 관리직들이 몸담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을 아우를 만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게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더욱이 담배 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연초 담배 등 전통적인 제품군 외에 건강상의 유해를 낮춘 대체품 개발 등 신사업 전환이 가속화할수록 IT, 전기전자, 소비재 등 다른 산업군에서의 인력 수혈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국제기구를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국적의 인력은 물론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서 영입된 이질적인 산업군의 인력까지 조직에 융합해야 하는 과제가 추가된 셈이다.

이렇듯 6개 대륙에서 120년간 사업을 영위해 온 전통 기업이지만 비즈니스 격변기를 지나고 있는 BAT그룹에서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 즉 인사, 문화 및 포용성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수장은 바로 한국인 여성인 김혜인 최고인사책임자(CHRO)다. 김 CHRO는 2019년 1월 BAT그룹 경영 이사회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한국인 임원으로 발탁됐다. 2008년 BAT코리아에 입사한 뒤 14년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홍콩, 영국 등 전 세계에서 그룹 인사관리를 책임져 온 김 CHRO를 DBR가 만나 한국인으로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과 그룹의 전략 및 정책 실행을 감독하는 경영 이사회에 합류하기까지의 여정을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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