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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14호를 읽고

박우용 | 116호 (2012년 11월 Issue 1)

 

일찍이 존 로크는사고를 멈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 가지 분야의 책만 읽고 한 가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만 대화하는 것이라는 말로 다양성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다양성 그 자체에만 집중할 뿐 정작 다양성을 어떻게 확보하고 집단의 목표에 부합하도록 관리할지에 대한 논의는 다소 소홀했던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DBR 스페셜 리포트의 ‘Diversity Management’라는 주제는 다양성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첫 번째 기사인조직 내 다양성 관리관련 글을 통해 기업은 단순히 외형적인 다양성을 갖추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회사의 의지를 임직원에게 충분히 공감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현 수준을 판단하고 발견된 문제를 개선할 여러 제도나 관련 부서의 신설도 필요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일관된 행동으로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두 번째 기사인다양성과 조직성과관련 글은 조직 구성원의 다양성 및 조직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거론한 점에서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기업들이 TFT를 운영할 때 구성원의 다양성 부문은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각 프로젝트 팀을 구성할 때 다양성을 고려하는 측면에서 일종의 영향성 분석 툴을 개발, 활용하거나 규칙을 만들어 준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또 프로젝트 팀 차원에서 충분히 다양성 관리에 대한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될 경우 이 관리 방안을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는 것 또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DBR에 바라는 것은 이러한 다양성 관리의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그에 대한 해결 방안에 관한 언급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기업을 떠나 사회적으로도 다양성 존중 정책으로 인해 기존 집단이나 개인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불만으로 어떤 문제점들이 예상되며 어떻게 불만을 설득하고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114호의 스페셜 리포트는 기업의 다양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큰 도움을 주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우용

DBR 4기 독자패널 (액센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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