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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hip

스타플레이어가 팀 창의성에 기여하게 하려면

박종규 | 315호 (2021년 02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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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d on “The boon and bane of creative “stars”: A social network exploration of how and when team creativity is (and is not) driven by a star teammate” by Yuan Li, Ning Li, Chuanjia Li, and Jingyu Li in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2020


무엇을, 왜 연구했나?

기업 내 스타 플레이어, 즉 핵심 인재는 기업 조직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기업이 이런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팀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타 팀원은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모로 기여할 수 있다. 조직에서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성은 중요하다. 하지만 여러 팀원의 활발한 팀워크와 역동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팀 단위’의 아이디어는 기업의 경쟁 우위 확보 측면에서 ‘개인기’보다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창의력이 높은 핵심 인재들로만 구성된 팀은 어떨까? 총합을 고려하면 해당 팀의 창의성 수준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창의적인 핵심 인재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새롭고 유용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팀 단위의 창의성이 개인 단위 창의성의 총합 그 이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개인이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해서 팀 내 다양한 아이디어를 잘 통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팀은 다양하고 복잡한 관점과 아이디어 간 연결 및 통합을 통해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다. 따라서 팀원들의 관계와 상호작용은 팀 창의성의 가장 강력한 동인이 된다. 이는 창의력이 높은 핵심 인재이건, 아니건 간에 모든 팀원이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팀의 창의성에 상호의존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핵심 인재가 언제나 팀 창의성에 기여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상호작용에 기반한 팀의 창의성에 주목한 이 연구는 창의력이 높은 스타 플레이어가 ‘언제’, ‘어떻게’ 팀 수준의 창의성에 기여하는지를 살펴봤다. 구체적으로는 창의적인 핵심 인재가 팀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을 때, 어떤 경로를 통해 팀의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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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발견했나?

연구진은 기업의 R&D팀과 세일즈 팀을 대상으로 한 실증 연구를 통해 스타 플레이어가 팀의 창의성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먼저, 연구진은 창의적인 핵심 인재가 팀 내 사회적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을 때, 다시 말해 다른 팀원들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팀 내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을 때 팀 창의성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팀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는 개인은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른 팀원들과 매우 활발하게 교류한다. 창의적인 스타 플레이어가 다른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되면 다른 팀원들의 아이디어들을 조율하고 통합하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 촉진하게 된다. 이로써 창의적인 핵심 인재가 팀 전체의 창의성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연구진은 다른 일반 팀원들이 창의적인 핵심 인재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경우에는 팀 창의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스타 플레이어는 다른 동료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심 인재에게 부여된 자원과 관심 혹은 핵심 인재의 존재 자체가 다른 일반 팀원들의 학습 동기와 발전 기회를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 인재는 일반 팀원들로부터 “우리 팀에는 이미 스타 플레이어가 있는데 뭐 하러 내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나” 하는 냉소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팀 전체의 창의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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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규jonggyu.park@csi.cuny.edu

    뉴욕시립대 경영학과 조교수

    필자는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LG인화원에서 근무했으며 타워스왓슨과 딜로이트에서 HR과 전략 컨설팅을 수행했다. 현재 미국 로스웰앤드어소시에이츠(Rothwell & Associates)의 파트너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리더십과 조직개발이다. 저서로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천재들을 이끈 오펜하이머 리더십(2024, 터닝페이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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