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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레볼루션 外

배미정 | 228호 (2017년 7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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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의 최초 아이디어는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비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신참 디자이너들에게서 나왔다. 박람회 시즌 호텔을 구하지 못한 참석자에게 자기 집 침대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 달 임대료를 버는 데 성공한 것. 비슷한 수요가 전국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이들은 누구나 어디서든지 손님방을 여행객에게 빌려줄 수 있는 웹사이트를 디자인했다. 이 사이트는 10년이 채 안 돼 119개 국가에서 50만 건 이상의 숙소가 등록돼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를 넘겨 여느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을 능가한다.호텔 방 하나 소유하지 않은 채 전통적인 숙박 산업의 수요를 빨아들인 이들의 성과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책 <플랫폼 레볼루션>은 에어비앤비뿐 아니라 스마트폰 기반 차량 서비스 기업 우버, 중국의 거대 소매 유통 기업 알리바바, 세계 최대 SNS 기업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의 성공 비결을 ‘플랫폼 비즈니스’의 위력에서 찾는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핵심 자원을 전혀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관련 산업에 침투했다는 점이다. 개방적인 온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의 네트워킹을 촉진시키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톡 같은 기업이 IT를 활용해 사람과 조직, 자원을 상호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성공한 플랫폼 기업이다. 하지만 네이버의 아성을 이을 후발주자들이 나오지 않는데다 대기업들도 플랫폼 비즈니스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플랫폼 레볼루션>은 미국에서 이미 성공하거나 실패한 플랫폼 기업의 사례를 바탕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창업부터 전략 설계와 관리 노하우를 전달한다.

먼저 창업 단계에서 플랫폼 기업이 가장 먼저 봉착하는 문제는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양면 시장 중에서 어느 쪽에 먼저 진입하느냐, 이른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다. 저자는 전통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밀어 넣는 ‘푸시’ 전략을 쓴다면 플랫폼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소문이 퍼져나가는 ‘바이럴(입소문)’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수익 창출을 위해 유료화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에는 누구에게 요금을 부과할 것인지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조언한다. 어떤 가격 정책이 참가자 간 바람직한 상호작용을 늘리는 데 기여할지를 플랫폼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민해야 한다.마지막으로 플랫폼 기업은 단계별로 네트워크 효과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점검해야 한다. 스타트업 단계에서는 유동성·매칭 품질·신뢰성을, 성장 단계에서는 양면 시장의 가치 창출 여부를, 성숙 단계에서는 혁신성과 경쟁자들의 위협 요소를 점검하라고 조언한다.이 책의 공저자 마셜 앨스타인과 제프리 파커 교수는 ‘양면 네트워크(two-sided networks)’ 이론을 개발한 당사자이며, 상지트 초더리는 컨설팅 업체 ‘플랫폼 싱킹 랩스’의 설립자다. 이들이 힘을 합친 한 권의 책에서 플랫폼 기업의 흥망성쇠와 더불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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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n분의 1’로 밥값을 내는 저녁 식사에서 친구들보다 비싼 메뉴를 주문하는 것과 소박한 메뉴를 주문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나한테 유리할까. 게임이론은 이처럼 여러 명이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다른 사람의 결정이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칠 때 전략적으로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수학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다만 각 의사결정자는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판단을 하며, 상대의 반응을 반드시 고려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현실에서 협상은 이론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많다. 저자는 다양한 게임이론을 현실 사례에 비추어 소개하면서 게임이론이 의사결정의 정답인지, 수학놀음에 불과한지의 판단을 독자들에게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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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의 대명사였던 개그맨 박명수는 평소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한 행실이 드러나면서 호감형 연예인으로 바뀌었다. 비호감 이미지가 방송에서 보여주기 위한 연기일 뿐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대중들의 더 큰 지지를 받았다. 이처럼 일반인들도 자기 PR에 따라 호감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저자는 자기 PR이 자신감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타고난 외모에 좌절하지 말고 자기만의 매력을 발굴해 외부에 당당히 알리라고 조언한다. 연예부 기자 출신인 저자가 본인이 직접 취재했던 연예인들의 이미지 메이킹 사례를 토대로 자기 PR의 기술을 전수한다.



배미정 기자 soya1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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