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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중의 최고, 내가 뛰어넘을 산은 바로‘ 나’

그레이엄 존스(Graham Jones) | 12호 (2008년 7월 Issue 1)
1954
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이 4분 이내에 1마일(1.609km)을 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바로 그 해에 영국의 로저 배니스터(Roger Bannister)는 4분 장벽을 깨고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해 보였다.
 
의사와 과학자들은 4분 장벽을 깨는 것이 불가능하며, 시도할 경우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결승선에서 쓰러졌다 일어날 때 저는 제가 죽은 줄 알았습니다.” 후에 배니스터는 이렇게 말했다. 스포츠나 비즈니스에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딱 한 가지다. 바로 스스로 한계를 긋는 태도다.
 
스포츠 심리학자인 필자는 조정, 수영, 스쿼시, 육상, 요트, 트램펄린, 유도 등의 올림픽 및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자들의 심리 컨설턴트로 일해 왔다. 1995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수영선수 에이드리언 무어하우스(Adrian Moorhouse)와 함께 레인4(Lane4)라는 회사를 창립했다.
 
이 회사는 그레그 설(Greg Searle), 앨리슨 모브레이(Alison Mowbray), 톰 머리(Tom Murray) 등 세계적 운동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및 FTSE 100 기업들에 최상위급 운동 선수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제공해 온 컨설팅 회사다.
 
물론 스포츠는 비즈니스가 아니다. 그러나 이 두 분야는 놀랄 만큼 공통점이 많다. 스포츠와 비즈니스 세계 모두에서 최고 기량을 발휘하는 이들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성공적인 경영자가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줄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타 선수들은 조정능력, 유연성, 해부학적 구조 등 타고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와 비즈니스 모두에서 성공을 가져오는 진정한 열쇠는 빠르게 수영하거나 머릿속으로 계량분석을 재빨리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바로 정신적 강인함이다.
 
스포츠나 비즈니스 세계에서 최고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은 압박을 받을 때 자신의 기량을 더욱 잘 발휘한다. 그들이 최고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계획한 결과다. 최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경쟁을 자신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며, 남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개발한다. 크게 선전하고 있을 때마다 최고 실력자들은 스스로 승리를 축하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금부터 그들의 이러한 행동들이 어떻게 최고경영진의 자리로까지 이어지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압박을 즐겨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잘 버티지 못한다면 당신은 최고 자리에 머무를 수 없다. 실로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냉정을 유지하는 능력은 최고 실력자가 갖춰야 할 덕목 중 첫손에 꼽히는 것이며, 흔히 타고난다고 생각되는 항목이다. 하지만 압박을 즐기는 법은 자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그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사이에 배울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열정적으로 자기 향상에 매진하겠다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조정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레그 설은 그가 이룬 성취가 그만한 대가를 치를 만한 것이었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그는 항상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저는 결코 희생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선택했을 뿐입니다.”
 
당신이 자신의 능력 발휘에만 온 정신을 집중할 수 있다면 압박 상황을 다루는 일은 한결 쉬워진다. 정상급 운동선수들은 남의 승리나 실패에 정신을 팔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그 외의 것들은 잊는다. 그들은 경쟁 이외의 일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세계적 골프 선수인 대런 클라크(Darren Clarke)는 2006년에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을 뜬 지 단 6주 후에 유럽팀이 라이더 컵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최고 실력자들은 이처럼 공과 사를 구분하는 데 도통해 있다.
 
비즈니스에서 높이 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당신은 내적으로 집중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감독할 줄 알아야 한다. 잭이라는 이름을 가진 경영자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젊었을 때 레슬링에 심취했고, 순위가 좀 더 높은 레슬링팀이 있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하버드 진학을 포기했다. 이후 MBA를 마친 잭은 유명한 투자은행에 입사해 마침내 이사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때까지 그는 남에게 인상을 남기기 위해 행동한 적이 결코 없었다.
 
단 1분이라도 직위를 위해서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이전에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이 일을 한다. 한 푼도 벌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는 이 일을 했을 것이다. 나는 샤워를 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한다.”
 
잭이나 대런 클라크처럼 의욕적인 사람들은 좀처럼 자책에 빠지지 않는다.
물론 그들이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들이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이 잘못됐을 때 비즈니스와 스포츠계의 슈퍼 스타들은 자책하기보다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간다.
 
최고 실력자들이 압박을 즐기는 데 도움을 주는 또 하나의 요소는 몰입과 휴식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이다.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면 바로 인생에서 자신의 일 이외에 열정을 쏟을 만한 취미를 가지는 것이다. 조정 선수인 앨리슨 모브레이는 빡빡한 훈련 스케줄 속에서도 언제나 피아노를 연습할 시간을 남겨둔다. 그녀는 2004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도 겸비할 수 있었다.
 
최고경영자들에게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하는 업무의 중독성은 매우 강해서 거기에서 잠시라도 헤어 나오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그렇듯 하루쯤 휴식 시간으로 남겨 두는 여유를 갖지 못한다면 완전히 탈진할 것이다. 실제로 많은 뛰어난 경영자들이 취미 생활에 열정적이다.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회장은 열기구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드놀이나 오페라 관람 등과 같이 소일거리라도 기분을 전환하고 재충전하는 데 엄청난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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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엄 존스(Graham Jones)

    그레이엄 존스(Graham Jones)

    세계적 성과 개발 컨설팅 회사인 레인4(Lane4)의 공동 창립자이며, 웨일스 대학의 엘리트 성과 심리학 교수를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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