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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의 경영이론, 이제 버려라

권춘오 | 105호 (2012년 5월 Issue 2)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신흥 시장, 가상 협력, 위험관리, 개방형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성 등 현대 경영자들은 성공 경영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의 수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많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에 맹목적으로 압도당하면서 현대 경영은 그 본연의 소중한 것들을 상당히 잊게 됐다. 그 결과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고 신뢰와 도덕은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이제 현대 경영은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문을 해야 할 때다. 그리고 그 답에 따라 기존 경영을 버리고 새로운 경영을 도입해야 한다.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일상적이고 영혼 없는 경영을 버리고 이제 모험을 떠나야 할 때다. 그 모험의 과정에서 조직과 개인의 운명을 결정하는 5가지 경영과제를 만나게 될 것이다.

 

과제 1 가치

최근 몇 년 동안 은행가와 부도덕한 CEO들은 자기중심적 광기에 있어 신기록을 세웠다. 그들은 자본주의에 오명을 씌웠다. 이제 비즈니스에 도덕성의 부활과 바람직한 가치로의 회귀가 필요하다.

 

가치를 고려할 때 리더는 조직의 용병이 아니라 청지기(steward·집사)처럼 행동해야 한다. 핵심을 말하자면 이러한 스튜어트십(stewardship·청지기 정신·책임 있는 계획과 자원 관리를 구현하는 윤리 실천자)은 조직의 자산을 개인적 이득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신탁 자산으로 보고 개인적 이익보다 조직의 행복을 우선시한다. 또한 단기적 사고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신중하게 행동하고 리더로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에 책임을 질 준비를 한다.

 

다양한 위기에서 가치에 대한 교훈을 얻는 일도 중요하다. 최근의 모든 위기는 그 무엇보다 도덕적 위기가 그 근간에 있다. , 사기, 오만, 근시안적 사고, 탐욕, 관계자들의 부인으로 인한 결과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우선 자본주의는 다른 어떤 대안적 경제 시스템보다 효과적이지만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윤리 기준을 높이고 다른 사람들도 항상 그 윤리 기준을 같이 지킬 수 있도록 이끄는 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모두가 자본주의의 미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그것이 더 나아지도록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쉽게 이야기하자면 그것은 단순한농부의 가치로 볼 수 있다. 그 가치는 절약, 검약, 자기수양, 그리고 희생이다. , 이전 세대에 자신들의 땅을 일구고 농작물을 키웠던 농부에게 해당되는 가치가 바로 그것들이었다. 최근 수십 년을 돌이켜보면 소위 경제대국이라 불리는 나라들 내에서 이러한 미덕들은 어느 순간 사라지면서 (당연한 것이어야 할 미덕들은) 아주 특별한 것이 돼 버렸다. 수백만 명의 소비자들이 검약을 버리고 처참한 결과를 잉태한 사치를 선택했다. 이제 모두가 진정한 부의 창출과 지속적인 번영을 형성하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에 다시 집중할 때가 됐다. 모두가 다시 한번 이러한 농부의 가치를 수용한다면 우리는 훨씬 나아질 것이며 경제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본주의의 자만심도 버려야 한다. 자본주의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기업들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노골적이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결국 아무도 이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보다 새롭고, 사려 깊고, 더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 형태에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기업들이다. 여기에는 고결함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언어는 영감을 불어넣는 언어 능력을 되찾아야 한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 갈릴레오(Galileo), 제퍼슨(Jefferson), 간디(Gandhi),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 그리고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lary) 같은 사람들을 보라.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공적을 이룩한 데는 그들이 일부에서만 통용되는 전문용어보다 시공을 초월한 인간의 가치와 숭고한 목적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경영과 비즈니스의 언어와 관행이 아름다움, 진실, 지혜, 정의, 자비, 충성, 기쁨, 용기, 명예와 같은 지칠 줄 모르는 인간적 가치에 더욱 철저하게 집중해야 할 때다.

 

과제 2 혁신

성공적인 제품과 전략은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빠르게 복제된다. 따라서 끊임없는 혁신 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됐다. 사람들은 혁신 시스템을 말한다. 하지만 혁신은 시스템으로 탄생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좋은 않은 시스템에서도 혁신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제 혁신에 있어 미사여구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좁힐 때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사고방식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러한 혁신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최근 재무적 압박으로 인해 기업들은 혁신을 이루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기보다는 가만히 앉아 상황이 나아지길 희망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은 잘못된 것이다. 인류는 혁신을 통해 엄청난 혜택을 받아왔다. 1000년부터 1820년까지 세계적으로 1인당 수입이 50% 증가했고 1830년부터 1950년까지는 800% 증가했다. 이렇게 차이를 낸 요인은 바로 혁신에 있었다. 이것이 바로 혁신이 가진 힘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혁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다.

 

혁신에 있어 훌륭한 디자인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그것을 전면과 중심에 둬야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조직들이 훌륭한 제품 디자인이 갖는 저력을 과소평가하고, 그러한 디자인을 그다지 활용하지 않는데 만약 디자인 사고를 실천할 수 있다면 더욱 훌륭하고 잘 디자인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사고는 관찰, 실험, 시제품화로 구성된다. 관찰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관찰만이 사람들 간에 이뤄지는 관계의 미묘한 뉘앙스를 밝혀주는 유일한 방법이자 더 강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끄는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험 역시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다양한 여러 가지 옵션을 기꺼이 살펴보지 않는다면 진정한 발전을 이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신속하고 저렴한 시제품화는 아이디어를 콘셉트 단계에서 현실로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생각(thinking about what to build)’보다는생각을 만드는 일(building to think)’이 조직의 혁신 속도에 엄청난 가속을 붙일 수 있다.

 

혁신을 생각할 때 혁신 리더를 모방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애플은 3810억 달러가 넘는 시장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이것만 봐도 그들이 혁신에 매우 능한 조직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의 무엇을 모방해야 할까? 자신이 하는 (혹은 만드는) 것에 어머어마한 열정, 더 나아지기 위해 상황의 급진적 재해석, 가장 싫증을 내고 있는 고객조차 깜짝 놀라게 만들겠다는 목표 설정, 완벽하게 기능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 이외의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용기, 사소하고 디테일한 것에 대한 집중, 엔지니어처럼 생각하고 예술가처럼 디자인하는 역량 등이 그것이다.

 

과제 3 적응력(Adaptability)

오늘날 시장에서 성공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에서과거에 효과를 거뒀던 것앞으로 효과를 거둘 부분을 모색하는 것보다 더 강한 힘을 부여받는다. 이제 그러한 역학은 뒤집어져야 한다. 주도적 변화를 야기하는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할 때가 됐다. 이제 그 어느 때보다 그러한 적응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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