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in Leadership
편집자주
창조•혁신 DNA를 지닌 경영자들의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21세기 리더에게 요구되는 ‘브레인 리더십’ 함양 방안을 뇌공학 전문가이자 이 시대의 ‘글쟁이’인 정재승 교수가 제시합니다.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뇌공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신문에서 종종 보는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과 인센티브 소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잘나가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수백억 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에도 월스트리트의 금융기업 CEO들이 수십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아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과연 그들은 그만큼의 연봉과 인센티브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일까? 좀더 솔직히, 우리는 과연 월급이나 인센티브를 더 많이 받을수록 그만큼 더 많이 일을 하고 회사에 공헌할까? 현재 미국 주요 기업이나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CEO의 엄청난 인센티브와 연봉은 과연 신경과학적으로 바라봤을 때 효과적인 제도일까? 흥미로우면서도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ceo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먼저 현재 CEO의 연봉과 인센티브를 알아보자. 얼마 전 국세청이 수입금액 100억 원 이상 법인의 CEO를 조사했다. 우선 그들의 평균 연령은 51.6세.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전체의 38.9%인 8632명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중 남성(2만1129명, 평균 51.7세)이 여성(1074명, 49.5세)보다 20배 이상 많았다.
그들의 평균 연봉은 약 1억8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근로자 평균(2500만 원)보다 7.4배 정도 많았고 중앙부처 장관 연봉(9600만 원)보다 2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상장법인(668명) CEO의 평균 연봉은 5억5000만 원으로 일반법인(2만1804명) CEO 연봉(1억6000만 원)보다 3.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대기업의 경우는 어떨까? 2010년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CEO 103명을 대상으로 연봉, 자사주 매각차익, 배당금 등 회사에서 벌어들인 연간 소득을 조사한 결과, 평균 소득은 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자 평균의 90배에 달한다.
미국은 우리보다 더 심한 편이다. 지난해 조사된 미국 100대 기업 CEO의 연간 수입이 평균 148억 원으로 한국 대기업 CEO의 평균(17억 원)보다 8.7배나 많았다. 미국 100대 기업의 총 매출은 6023조 원으로 한국(1174조 원)보다 5.1배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미국 대기업 CEO의 수입은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두 나라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면 미국 CEO는 연봉보다 성과급 형태의 스톡옵션이나 배당금 등이 전체 수입의 78%를 차지했고 한국은 72%가 연봉이었다.
이런 소득 불균형 현상은 우리나라도 심각하지만 미국이 더 심각하다. 뉴욕타임스를 살펴보니 연봉분석업체 에퀴라의 자료가 인용돼 있는데 미국 200대 기업의 CEO 평균 연봉이 1970년대에 비하면 약 10배 정도 증가한 추세라고 한다. 일례로, 미국 대기업 CEO 평균 소득은 현재 돈가치로 환산했을 때 약 100만 달러(10억8300만 원) 정도였고, 회사에서는 캐딜락 차량을 제공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니 요즘 미국 대기업의 CEO는 ‘절대 환대’를 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O의 소득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난 데 비해 안타깝게도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 20년간 크게 오르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기업 경영인의 연소득은 지난 1970년부터 2005년까지 430%나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기업의 수익 증가율(250%)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할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빈부격차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지적이었으나 이 자리에서 논할 내용은 아닌지라 더 깊게 들어가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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