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Column
혁신 창업은 더 이상 일부 기업가의 모험담이 아니다. 이제는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과제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 정부 역시 매년 창업 지원 예산을 확대하며 스타트업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를 분석하는 스타트업지놈(Startup Genome)은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서울을 세계 8위로 평가했고 또 다른 기관인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는 서울을 20위로 평가했다. 실리콘밸리, 뉴욕, 런던, 베이징 등 글로벌 선도 도시들이 이미 혁신창업의 허브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 역시 중요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
이 변곡점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원동력은 바로 다양성(diversity)이다. 정부는 글로벌 아웃바운드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스케일업을 돕고 있다. 한국은 내수시장만으로는 유니콘을 대거 배출하기 어렵기에 다양한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전략은 필수다.
그러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우리 안을 돌아보자.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체 결혼의 10%가 국제결혼이며 다문화 가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의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더 이상 특별한 풍경이 아니다. 얼핏 보면 한국 사회는 이미 거대한 용광로처럼 보인다.이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잠재적 혁신가들이다. 이민자, 유학생,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자산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열어줄 수 있다. 해외로 나가 기회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다양성을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혁신창업의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 과연 우리 사회는 이러한 다양성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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