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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0. BMW 리스크 관리

차량 화재, 리콜로 법적 책임 다하면 끝?
소비자 안전 ‘신뢰 리콜’이 부족했다

김현수,정용민 | 263호 (2018년 12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올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BMW 화재 사건에 대해 회사의 법률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만 노력하다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MW는 이미 자사의 특정 모델에서 화재가 날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리콜 조치를 단행했다. 또, 리콜 조치 외에 예방적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우선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법적 책임은 다했을지 몰라도 BMW의 고객들이 느낄 당혹감과 분노에 공감하고 이를 다독이려는 노력은 미흡했다. 이로 인해 BMW는 국내 시장에서 금전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었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BMW의 판매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10월 수입 자동차 판매량은 지각변동 수준이었다. BMW 10월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절반으로 급감했다. 그 사이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가 판매량을 늘렸다.

1995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BMW는 23년 동안 한국 수입차 시장의 맏형 노릇을 해왔다. 한국 진출 첫해 판매 대수는 700대. 20주년이 되던 2015년에 4만4000대를 돌파하며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6년부터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실상 BMW코리아가 한국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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