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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전략

특허분쟁은 이제 곧 쏟아진다. 목표에 맞는 AR/VR기술, 특허선점 나서자

정태균 | 207호 (2016년 8월 lssue 2)

Article at a Glance

AR/VR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 이후에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그 기본 기술 개념들은 수십 년 전부터 많은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발전시켜온 것이다. 이제서야 이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가 하나 혹은 소수의 슈퍼 특허를 출원해 자신의 사업 전체를 보호할 수 있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신규 진입자는 경쟁사들, 특히 특허괴물들이 보유한 특허들을 확인하고 틈새를 찾아서 자사의 비즈니스모델을 보호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야 한다. 특허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은 어감도 비슷하고 실제로 유사한 측면이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매스컴이나 기업인들은 이를 묶어서 AR/VR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자처럼 지식재산권을 다루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 둘을 하나의 기술 분야로 묶기는 어렵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양자의 차이점을 기반으로 AR/VR 사업영역 내에서 필요한 기술 확보 전략을 검토하고, 특허출원 동향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특허전략 여섯 가지를 살펴보자.

 

 

 

1. VR 기술과 AR 기술은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다. 목표에 부합하는 신규 특허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한다.

 

 

 

VR 기술과 AR 기술은 모두 현실 데이터와 가상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지향하는 목표에서부터 명확하게 차이가 난다. VR 기술은 가상공간을 실제공간과 같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용자가 현실이 아닌 공간을 현실처럼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AR 기술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가상 데이터를 현실 공간상에 더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실 환경에 가상 환경이 결합돼 가상 데이터가 더 증대/증가된 현실을 구현하는 기술로서 현실 공간상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 이와 같이 VR 기술과 AR 기술은 최종적인 목표(지향점)가 상이해 ⅰ) 현재 기술 수준에서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과 ⅱ)각 기술을 활용해 등장하는 신규 제품/서비스의 형태도 명확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머리에 쓰는 HMD(head mounted display) 디바이스를 이용해 AR VR을 구현하는 각각의 상황을 생각해보자. HMD 디바이스로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광학기술 및 디스플레이 기술은 다르다. AR 기술은 사용자가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이 가상 영상을 현실 영상과 함께 활용하도록 사용자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에 가상 영상을 적절한 크기로, 적절한 위치에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필요하다. 반면 VR 기술은 현실 영상을 보는 것과 같이 사용자의 시야각 범위 전체에 가상 화면이 표현되도록 하는 광학기술 및 디스플레이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HMD 디바이스의 구조 측면에서 VR AR 각 기술의 목표 차이에 의해 하드웨어 구조가 지향하는 방향도 달라진다. AR 구현을 위한 HMD 중 일상생활 착용형은 일반적인 안경의 형태로 구현된다. 타인이 HMD(스마트 글라스 포함)를 착용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 또 병원에서 수술할 때 쓰려는 것과 같은 특수 목적용 AR HMD는 기존 사용자들이 사용하던 도구 또는 안경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AR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반면, VR을 구현하기 위한 HMD 디바이스는 계속 착용하고 다니지는 않으므로 일단 사용 시 편의나 무게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2.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디스플레이 기술도 보호하라.

 

 

 

오큘러스 리프트, 기어 VR 등의 HMD 디바이스가 최근에 등장함에 따라 ‘VR 기술이라고 하면 HMD 기술과 이를 이용한 VR 서비스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HMD 형태의 VR 장치는 VR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 HMD 형태의 VR 장치 기술은 가상 공간을 현실 공간과 같게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중 사용자에게 시각적으로 현실에 부합하는 가상 영상을 제공(표시)하는 기술에 해당한다. 현실 공간과 같게 가상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각적 기술 이외에도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ⅰ)현실과 유사하게 데이터를 보정하거나 ⅱ)시각 이외의 다른 감각도 현실과 유사하게 느끼도록 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이러한 VR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인 업체로골프존(Golfzon)’을 들 수 있다. 스크린골프(, 가상 골프)는 실제 필드골프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필드 골프를 가상공간에 구현한 VR 서비스이다. 흔히 스크린골프라 하면 방 한쪽 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이 핵심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들어가는 기술들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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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균

    정태균

    - BLT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
    - 서울시 창업스쿨 지도위원 및 국방부 육군 지식재산권 분야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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