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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TREND Report

라이프 3.0:항상 연결된 사람들, 경험을 공유하다

유인오 | 92호 (2011년 11월 Issue 1)
 
 
 
 
편집자주
메가트렌드에 비해 마이크로트렌드는 미세한 변화를 통해 파악되기 때문에 쉽게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트렌드는 기업에 블루오션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연구 결과를 신사업 아이디어 개발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연결이 사람들의 삶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 항상 연결된(Always Connected) 환경과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를 통해 지속적이고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연결은 사람들의 삶의 영역을 넓히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이런 연결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진다. 라이프 3.0(Life 3.0)이 그것이다.
 
라이프 3.0은 항상 연결된 환경인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지는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이다. 기존 라이프스타일이 개인적인 욕구 충족 등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다면 라이프 3.0은 경험과 연결, 교감을 통해 자신과 자신 주위,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수많은 것들을 보듬어 안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모바일 기술, LBS와 증강현실 등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은 물론 보이지 않는 가상의 존재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교감을 이루게 된 이 새로운 세상은 라이프 3.0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나간다.
 
라이프 1.0에서는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함으로써 물질적 풍요를 추구해왔다. 라이프 2.0에서는 물질적인 풍요라는 욕구가 충족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건강과 자신을 꾸미는 등 개인적 측면에서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제 라이프 3.0에 접어들면서 관계 속에서의 삶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개인에만 초점을 맞춘 라이프 2.0에서 벗어나 관계에 중심을 맞추고 개인을 중심으로 자신의 주변에서부터 세계를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라이프 3.0이다.
 
느슨한 연결이 만드는 관계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는 사회적 동물이다. 위치와 시간을 넘나드는 새로운 연결 방식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인터넷과 모바일, 항상 연결된 환경은 사람들의 연결을 짧은 시간 동안의 긴밀한 관계가 아닌 항상 연결돼 있는 느슨한 관계로 만든다. 연결의 강도는 약해지는 대신 연결의 수와 시간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연속적이고 느슨한 관계는 지구 전체를 하나로 묶는 공동체 의식을 발현시킬 뿐 아니라 개인의 취향이나 성격, 가치관에 따른 무수한 작은 커뮤니티를 구성하면서 경험과 연결, 교감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물질의 풍요는 물질 자체보다 이를 통해 얻는 경험에 더욱 큰 가치를 부여하며 연결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전파시킴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교감을 나눈다. 라이프 3.0의 핵심 키워드가 ‘경험, 연결, 교감’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험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소비 형태
느슨한 연결을 통해 무수한 접점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이제 물질의 소유보다는 경험에 더욱 치중한다. 소유라는 개인적인 만족감보다 더욱 많고 다양한 경험에서 큰 만족감을 얻는다. 이 세상에는 경험할 것이 너무나 많고 자원과 시간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험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움직이게 한다.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찾아 나서는 이들이 수많은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나간다.
 
무엇을 소유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경험 또는 제품이 제공하는 편의나 사용성, 산출물이 목적이 된다. 소유라는 물리적, 물질적 가치보다는 감성적인 무형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므로 경험이 제품의 진정한 가치가 된다.
 
경험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자 집단이 등장하면서 제품의 공유, 중고거래, 임대 서비스가 더욱 활발해진다. 이런 현대의 경험주의자들은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직접 사용해보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경험 자체에 목적을 둔 새로운 구매 패턴을 보인다. 특히 전자제품 같은 짧은 라이프사이클을 갖는 제품이 늘어나고 연결을 통해 자신과 취향이 같은 사람들을 언제 어디서라도 만나 교류할 수 있게 된 환경은 이러한 소비자 그룹의 성장을 더욱 부추긴다.
 
경험을 전파하는 매개체, 연결
연결은 라이프 3.0을 이끄는 강력한 힘이다. 항상 연결된 환경을 통해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된 상태를 유지한다. 연결은 모빌리티와 함께 혁신을 이끄는 힘이다. 복잡하고 광범위하게 얽힌 연결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경험을 퍼뜨리고 강화해나간다. 연결을 통해 사람들은 무제한의 경험, 실시간의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경험을 확장하고 강화시키는 스트리밍이나 클라우드 같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진다.
 
사람들은 이제 온라인의 삶과 오프라인의 삶을 구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연결을 통해 언제든지 불러올 수 있고 항상 연결돼 있는 온라인 삶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실과 가상은 연결을 통해 우리 곁에 공존함에 따라 사람들은 이동 중과 같은 짧은 시간조차 연결과 관계를 통한 경험을 추구한다.
 
연결을 통해 전파되는 교감
한 사람의 영향력은 교감하는 사람들을 통해 네트워크 전체에 빠르게 전파된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교감이다. 연결된 수많은 사람 중 자신과 취향이나 가치관이 같은 사람들은 교감을 통해 충실한 경험의 전달자가 된다. 느슨한 연결의 수많은 링크는 사람들 사이에 교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역동적으로 뭉치고 흩어진다. 이런 과정에서 한 사람의 명성과 평판은 전체 노드에 전달된다.
 
 
이때 교감을 얻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바로 진정성과 투명성이다. 가식과 거짓으로는 아무리 잘 구성된 네트워크와 연결되더라도 지속적인 교감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관계를 통한 교감으로 완성되는 라이프 3.0에서는 진정성과 투명성이 중요한 가치가 된다. 사람들의 교감을 이끌어내려면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전달해야 한다.
 
또한 라이프 3.0에서는 한정된 지역과 계층에만 해당하는 작은 이슈에서부터 전 지구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적인 이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소재가 급격하게 부상하면서 전 세계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위키리크스(wikileaks.org)의 정보 공개로 인한 재스민혁명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교감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 경험을 교환하면서 더 너그러워지고 사회적인, 전지구적인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미디어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날 것 그대로 전달됨으로 인해 더욱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지구적인 공감대 형성은 관계를 통한 교감의 형성을 통해 명성과 평판을 올리기 위한 기반이 된다. 특히 기존 라이프스타일에서의 목표가 물질적인 보상이었다면 라이프 3.0에서는 명성과 평판이 바로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이자 권력이고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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