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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켈러허 “문화에 맞게 고용하라”

조선경 | 40호 (2009년 9월 Issue 1)

허브 켈러허 “문화에 맞게 고용하라”
허브 캘러허는 1971년 미국의 대표적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를 창업했다. 그는 눈부신 성공 비결에 대해 “사우스웨스트의 가장 큰 자산은 기업 문화와 사람”이라고 설명하곤 했다.
 
사우스웨스트 직원들은 회사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충성심을 갖고 있다. 2000년 초 유가 급등으로 수익에 경고등이 켜졌다. 직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 6주 동안 200만 달러 이상을 절감했다.
 
‘즐거움을 주는 일터’라는 기업 문화와 직원들의 충성심은 ‘조직 문화에 맞는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는 캘러허의 철학에서 나왔다. 그는 조종사 채용 응시자에게 양복 대신 회사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게 한 후 그 복장을 좋아하면 채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탈락시켰다. “조종 기술도 중요하지만 우리 문화에 적응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사우스웨스트는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 하는 회사다. 매년 9만 명 정도가 지원하지만, 이 중 평균 4% 정도만 고용된다. 사우스웨스트는 켈러허의 소신대로 학력이나 능력보다 유머 감각과 열정, 친화력을 갖춘 사람을 우선 채용한다.
 
많은 기업들이 실력이나 성적 순으로 직원을 선발했다 낭패를 본다. 실력은 있지만 인간성이 나쁜 직원이 조직에 엄청난 악영향을 주기도 하고, 적성이 맞지 않아 직장을 떠나는 신입 사원이 다수 나오기도 한다. 켈러허는 채용 단계에서부터 조직의 가치에 맞는 사람을 잘 선택해야 성공적인 조직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했다. <탁월한 조직을 만드는 4가지 원칙>의 저자 패트릭 랜시오니 박사도 “탁월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하고, 그 가치 기준을 적용해 평가하고 보상하라”고 강조했다.

 

야마다 아키오 “항상 생각하라, 생각하라”
수많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며, 연중 견학자들이 줄을 잇는 일본 기업이 있다. 놀랍게도 하이테크(high tech)가 아니라, 콘덴서 등 전기 자재를 제조하는 로테크(low tech) 회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괴짜 창업주 야마다 아키오(山田昭男·현 상담역)의 미라이공업이다.
 
미라이공업은 일본에서 적어도 ‘노는 것’으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회사다. 연간 휴일이 140일이고 육아 휴직이 3년이나 된다. 화요일이 휴일이면 월요일은 자동으로 쉰다. 그렇게 열심히 노는데도 경상이익률은 늘 12∼15%(일본 관련 업계의 평균 경상이익률은 3%) 수준이다.
 
야마다 창업주는 직원들을 관리, 통제해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 “인간은 말이 아니다. 당근과 채찍의 조화는 필요 없다. 단지 당근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는 경영자는 회사를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철학을 고수했다.
 
미라이공업의 슬로건은 ‘항상 생각하라’다. 야마다 창업주는 직원들에게 항상 창의적인 생각을 하라고 요구한다. 지혜를 짜내 다른 회사와는 다른 물건을 만들라고 주문한다. 미라이공업에서는 직원들이 연간 9700여 건의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현재 생산 중인 주요 제품도 모두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140일의 휴일도, 성과주의의 금지도 모두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라이공업 사례는 ‘경영자가 간섭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고 싶게 하면, 창의성이 극대화되고 성과가 저절로 따라온다’는 소박한 철학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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