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재조정(Portfolio Rebalancing)은 기업이 보유한 특정 사업 부문이나 자산을 매각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등의 전략적 조정 과정이다.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상태를 개선해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는 사전적 기업 구조조정의 하나다. 최근 경제가 급변하고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대기업까지 나서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크게 사전 진단 및 재조정과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프레임워크를 따른다. 사전 진단에는 1) 시장 환경 분석 2) 기업 보유 포트폴리오 분석 3) 기업 전략 분석 4) 개별 포트폴리오 분석이 이뤄져야 하며 사후관리는 1) 방향 설정 2) 상세 통합 계획 3) 실행 4) 평가 및 갱신 등 네 단계로 구성된다.
글로벌 긴축과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요인이 악화되면서 한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수출이 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와 소비심리 악화로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 회복은 지연되는 상황이다.
과거 한국의 제조업은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과 중국 사이에서 ‘넛크래커(nut-cracker)’11한 나라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 밀리고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
닫기 신세였다. 최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기간산업마저 중국 기업의 거센 물량 공세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제는 대기업조차 보수적 기조로 돌아서며 사업구조 재편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SK그룹으로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린(친환경), 화학(전통 산업), 바이오 부문은 시장 변화, 기술 경쟁력 등을 따져 선택과 집중, 내실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흔들리는 경제 환경 속에서 최근 ‘포트폴리오 재조정(Portfolio Rebalancing)’이 리스크 관리 및 핵심 역량 집중, 안정적 성장을 모두 꾀할 수 있는 경영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기업이 보유한 특정 사업 부문이나 자산을 매각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등의 전략적 조정 과정을 뜻한다. 이 개념은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상태를 개선해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는 기업 구조조정의 한 형태로 사전적 기업 구조조정에 해당된다. 기업 구조조정은 크게 사전적, 사후적 구조조정 두 가지로 나뉘는데 정상 기업이 사업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바로 사전적 구조조정이다. 사후적 구조조정은 수익성 악화나 과다 채무로 인한 변제 불능을 채권자와의 협의나 법원을 통해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곽윤구yun-goo.kwak@pwc.com
삼일PwC GSP그룹 그룹장
곽윤구 삼일PwC GSP그룹 그룹장은 삼일PwC 딜(Deal) 부문에서 대기업 서비스를 전담하는 GSP그룹의 리더다. 국내 대기업 및 주요 사모펀드(PE)에 대한 서비스를 총괄하며 국내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사모펀드를 위한 실사 및 재무 자문 등을 수행했다.
홍성표 부문장은 삼일PwC 딜 부문에서 대기업 서비스를 전담하는 GSP그룹의 공동 리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삼일PwC 딜 부문에서 기업 인수합병(M&A), 가치평가, 실사 등의 자문을 맡고 있다. 한국콜마의 제약 위탁생산사업(현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SK엔카(현 케이카) 매각, 테스나(현 두산테스나) 매각 등 다양한 M&A 건에서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