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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의료 AI 솔루션 스타트업 ‘루닛’

최첨단 딥러닝 기술과 최고의 메디컬팀이 만났다
엑스레이 데이터 분석 글로벌 최강자로 우뚝

조윤경 | 319호 (2021년 04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은 진입장벽이 높다고 알려진 의료계에 안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이용했다.

1. 딥러닝 기술이 경쟁력에 핵심 역할을 하는 의료 분야로 피벗하고 병원, 국가, 문화권별 엑스레이 검진 환경의 차이를 파악해 데이터 분석의 정확도를 높여 나갔다.

2. 사업 초기에 무리한 사업 영역 확장이나 무분별한 국가 과제 참여 등은 지양하고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했다.

3. 업계 최대 메디컬팀을 운영하고 전문가 자문위원을 영입해 전문성을 보완했다.

4. 글로벌 의료장비회사 등 기존 시장 참여자와 협업해 초기 판로를 확보하고, 개인 고객과 해외 시장으로까지 직접 마케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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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X-Ray)는 신체검사나 건강검진에서 기본으로 포함돼 있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정도로 대중화된 진단 방법이다. 반면 이 같은 엑스레이가 언제나 높은 정확도를 담보해주는 것은 아니다. 3차원인 몸의 구조를 2차원으로 나타내는 엑스레이의 특성상 하얗게 보이는 뼈 뒤쪽에 병변이 있다거나 병변이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는 등의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폐암의 경우 엑스레이 검진 시 병변을 놓치는 경우가 약 30%에 달한다. 이러한 한계에도 엑스레이는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어 의료 현장에서 흔히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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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났다. 엑스레이 진단 보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가 그 주인공이다. 2017년에 발표된 루닛 인사이트 CXR는 폐 결절, 폐암 등 주요 폐 질환 9개를 발견할 수 있으며 흉부 엑스레이 진단의 정확도를 97% 가까이 높일 수 있다. 루닛 인사이트 CXR를 개발한 스타트업 ‘루닛’은 의료 영상을 통해 병의 진단과 치료를 돕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의료 AI 회사다. 루닛이 2018년 선보인 ‘루닛 인사이트 MMG’는 유방암 여부를 진단할 때 쓰인다. 루닛은 CXR와 MMG 두 제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고 있다.

루닛의 높은 기술력은 국제 학술대회 및 콘퍼런스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발표하는 2017년 ‘세계 100대 AI 기업’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루닛이 선정됐으며, 2019년과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디지털헬스 기업 목록 ‘디지털헬스150’에 2년 연속 포함됐다. 2020년 6월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ImageNet, Camelyon, VisDa 등 국제 AI 대회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글로벌 기업과 하버드 의대팀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오르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최근엔 진단을 넘어 치료 서비스까지 제공해 전문성을 더하는 중이다. 루닛이 2021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루닛 스코프(SCOPE)’는 항암 치료제에 대한 반응을 예측해준다. 암 환자에게 어떤 면역 항암제를 투여하면 잘 듣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루닛은 10년 미만의 스타트업으로선 드물게 초기 상업화에도 성공했단 평가를 받는다. 국내 10대 대학병원 중 7곳에서 루닛 제품을 사용 중이며, 전 세계 20여 개국으로 이미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누적 투자 금액 역시 600억 원에 달한다. 창업 8년 차에 접어드는 스타트업 루닛이 진입장벽이 높다고 알려진 의료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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