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교육 등 ‘HR 게임체인저’ AI 87% 정확도로 직원 이탈까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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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맥락을 이해하며 판단을 내리고 이를 실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업무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사람들의 노동을 대신 수행하는 관행이 표준이 되는 ‘AI 테일러리즘’의 도래는 노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즉 AI 에이전트를 통해 주 4일제, 나아가 주 3일제를 실현할 기술적 토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에 인간 작업자의 역할은 과업의 수행자에서 여러 AI 에이전트를 거느리며 이들의 작업과 협업을 관리하는 ‘에이전트 보스’로 전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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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7일, 오픈AI는 챗GPT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가 ‘에이전트 모드’를 켜고 명령어 한 줄만 입력하면 최대 30분 안에 에이전트가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경쟁사 A와 B의 최근 채용 트렌드 비교 보고서를 만들어 주세요”라고 입력하면 에이전트는 관련 웹사이트를 자동으로 탐색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하고 요약 슬라이드까지 제작해 다운로드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준다.

이처럼 AI가 직무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업무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인사관리(HR) 부문에서도 AI의 쓰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 국내외 기업도 수년 전부터 인사관리(HR) 업무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2025년에 들어선 실제로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 사례도 늘고 있다. 특정 상황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숙지해야 할 회사 특유의 지식(Firm Specific Knowledge)을 학습해 우리 조직에 걸맞은 방식으로 업무를 지원할 수 있기에 HR 분야에서 큰 강점을 보일 수 있다. 즉 우리 조직의 데이터를 충실히 학습한 AI 에이전트가 신입 사원이나 외부 컨설턴트보다 우리 조직의 방식대로 능숙하게 일을 처리할 수도 있다.

이에 AI 에이전트는 HR의 거의 모든 세부 활동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기존에는 구성원 개인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직속 상사나 HR 관리자가 해당 구성원과 면대면으로 만나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가 도입되면 직원 만족도 조사(ESS, Employee Satisfaction Survey) 결과를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분석해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직 전체 혹은 직원 개개인에 필요한 개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즉 개인별 맞춤형 HR 서비스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HR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관련 의사결정 지원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채용, 성과 평가, 직무 배치, 교육 및 경력개발 등의 하위 기능 활동들이 통합돼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인사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