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미국 대형 의료기업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의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제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공급 제품으로 선정됐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이달 초 현지 대형 의료기업과 옴리클로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 앱토즈마 전 제형(IV·SC)에 대한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업은 산하에 대형 병원과 보험사,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을 보유하고 있어 보험 환급과 의료기관 공급을 연계할 수 있는 주요 채널이다.
두 제품은 이달부터 공급과 보험 환급 적용이 시작됐다. 계약에 따라 해당 보험사 처방집의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되고 산하 의료기관에도 공급된다. 이에 따라 보험 가입자는 의료진의 처방을 거쳐 보험 혜택이 적용된 두 제품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앞서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해당 의료기업 산하 대형 병원에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셀트리온 측은 기존 제품 공급을 통해 확보한 현지 네트워크가 이번 신규 제품 계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옴리클로, 美 대형 유통기업 7400만 명 회원 대상 판매망 확보
옴리클로는 미국 대형 글로벌 유통기업의 판매망에도 진입했다. 셀트리온은 이달 초 해당 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매장 내 약국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으로 옴리클로는 약 35만 명 규모의 임직원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 채널에 진입했다. 바이알 제형이 필요한 일부 처방을 제외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단독 선호의약품(Exclusive Preferred)으로 등재됐다.
아울러 약 7400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의약품 할인 프로그램에도 등록됐다. 보험 미가입자와 부양가족도 해당 기업의 약국과 제휴 약국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옴리클로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옴리클로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출시 초기부터 보험과 비보험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 PBM 추가 등재 협상 마무리 단계…4분기 매출 확대 기대
셀트리온은 현재 복수의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신규 제품의 처방집 등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4분기 내 추가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 계약이 성사되면 기존에 확보한 의료기업과 유통기업 채널에 새로운 보험 환급망이 더해져 미국 내 처방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직판망을 활용해 기존 제품의 판매 경험과 네트워크를 신규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고수익 신규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 미국 사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본중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옴리클로와 앱토즈마가 미국 출시 초기부터 대형 의료기업과 유통기업의 공급 채널에 진입하면서 제품 경쟁력과 직판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확정된 공급 계약을 실제 처방과 매출 확대로 연결하는 한편, 협상 중인 대형 PBM 등재도 신속히 마무리해 미국 내 신규 제품의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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