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HBR Korea
페이지 맨 위로 이동
검색버튼 메뉴버튼

DBR Case Study

시몬스 ‘라이프 이즈 컴포트’ 브랜드 캠페인

백상경 | 444호 (2026년 7월 Issue 1)
‘불확실성 속 평정심’ 그려낸 캠페인 영상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브랜드 언어 확장
Article at a Glance

시몬스 침대는 2026년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이즈 컴포트(LIFE IS COMFORT)’를 통해 대표 슬로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다시 해석했다. 이번 캠페인은 소란스러운 일상 속에서도 자기 리듬을 잃지 않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제품의 물리적 안정감에서 출발한 브랜드 자산을 불확실성 시대의 평정심, 삶의 태도라는 감각으로 확장했다. 라이프스타일 철학을 제안하며 자연스럽게 고객을 브랜드 세계관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시몬스는 그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디테일을 살렸다. 인공지능(AI)을 배제한 아날로그 영상을 제작했고, 배경음악(BGM)을 없애 고객이 자신의 감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설명보다 해석의 여백을 남기는 고맥락 커뮤니케이션, 숏폼 시대에 맞춘 디지털 콘텐츠 재구성으로 브랜드에 대한 기억을 선명하게 각인했다.



cs_1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거리. 번화가 광장 한복판에 멈춰 선 트럭 주변으로 수많은 사람이 뒤엉킨다. 도로에선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지고, 인도 한쪽에선 상의를 벗은 두 남성이 몸싸움을 벌인다. 옷이 잔뜩 걸린 카트를 밀고 가는 사람, 흩어진 서류 뭉치를 주워 담는 샐러리맨, 자전거에 박스를 싣고 페달을 힘차게 밟는 사람이 바쁘게 교차한다. 단 한 사람, 트럭 위 포장도 뜯지 않은 매트리스에 누운 남성만이 평온하다. 물끄러미 하늘을 응시하다 이내 팔베개를 한 채 잠이 든다. 다음은 식당이다. 테이블을 훔치는 행주의 마찰음, 달그락거리는 식기와 사람들의 말소리가 울리던 공간에 차량이 돌진한다. 경보음이 울리고, 차에 실렸던 닭들이 날뛰고, 스프링클러가 물을 뿜는다. 달려든 차를 흘긋 쳐다본 남성은 무심히 후드를 쓰고 식사를 이어간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지난 4월 선보인 신규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이즈 컴포트(LIFE IS COMFORT)’ 영상 5편1 중 일부다.

이 영상들은 공개 한 달여 만인 18일 오후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 7978만 회를 달성했다. 시몬스 특유의 독특함과 유쾌함, 스페인 특유의 화려하고 짙은 색감이 맞물린 영상들이 대중의 시선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각 영상의 댓글에선 “복잡한 생각이 많은 요즘, 그냥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느낌”이나 “아무 일 없는 듯 흘려보내는 태도가 큰 위로로 다가온다” 등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호평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모호한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엇갈리는 반응은 오히려 큰 관심의 증거이기도 하다. 제품이나 프로모션 내용이 없는 브랜드 필름이 단기간에 이 정도 관심을 모은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15,000개의 아티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가입하면, 한 달 무료!

걱정마세요. 언제든 해지 가능합니다.

인기기사

아티클 AI 요약 보기

GO

K-FOCUS TOP 5

지금 주목해야 할 산업과 기업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