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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65호를 읽고

장현진 | 167호 (2014년 12월 Issue 2)

DBR 165호를 읽고

 

 

 

당신의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옆의 사람.

당신의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인가? 바로 지금.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장소는 어디인가? 바로 여기.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문답이다.

 

출근 시각 오전 9, 퇴근 시각 오후 6. 직장인은 하루 중 9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낸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바로 옆 직장동료이기도 하고, 중요한 시간은일하는 지금 이 시간이기도 하며, 중요한 장소는바로 우리 회사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우리는 일하며 생활한다. 우수한 성과를 위해 일하고, 같이 밥과 술을 먹고 마시며, 연애와 결혼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생활한다. 성과를 위한 일과 인간적인 생활은 이렇게 어우러져 존재하고, 이러한 우리의 조직생활은 그 자체가조직문화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성과창출을 위한 좋은조직문화를 향한 변화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DBR 165호에서는 ‘Corporate Culture Transformation’라는 주제로 3가지 글이 실렸다.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의 조직문화변화(‘라스옌센 전 머스크 최고시장분석가 인터뷰’), ‘CEO의 결단에 근거한 조직문화변화(‘강한 조직문화 구축전략’), ‘M&A’라는 물리적 변화에 근거한 조직문화변화(‘M&A와 기업문화’) 3가지 모습을 보여줬다.

 

‘라스옌센 전 머스크 최고시장분석가 인터뷰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머스크라인의 참신한 사례를 통해 시대의 변화가 산업의 변화를 부르고, 산업의 변화는 조직문화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줬다. 2000년대 세계 해운산업의 저성장성숙기 진입은 기존 매출성장과 확장전략이 아닌 수익성 향상이라는 산업목표의 변화를 가져왔다. 변화된 상황에서 실적창출을 위해서는 기존의 충성심과 팀워크 존중의 조직문화보다는 효율성 위주의 조직문화가 더 유효하다고 판단해 변화를 도모한 결과머스크라인은 해운산업의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조직문화의 변화 과정에서 이러한 변화가 편안한 사람은 남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떠났으나 머스크를 떠난 후에도 여전히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조직의 일원인 내게시대의 변화에 따른 조직문화의 변화를 체감했을 때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했다. 개인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강한 조직문화 구축전략에서는 ‘CEO의 의사결정이 곧 조직문화라며 CEO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M&A와 기업문화에서는 ‘M&A를 조직문화 혁신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기업문화는 대개 해당 기업에 최적화된 유형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쉽게 생기기 어렵다. M&A라는 외부 충격은 구성원에게 변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를 혁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신선했다.

 

조직문화는 결국 변할 수밖에 없다. 성과창출을 위해 전략과 연결된 조직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 우리는 조직의 일원으로 계속 생각하고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 그 변화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장현진

DBR 8기 독자패널(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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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다음 호(168, 2015 1 1일자, 12월 넷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How To Be Different’ 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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