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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92호를 읽고-김지원

김지원 | 94호 (2011년 12월 Issue 1)
 
 
최근 기업들은 좋은 실적에도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해외에서 하루에도 수십 건씩 일어나는 인수합병(M&A) 때문이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왠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92호 스페셜리포트 ‘Finding Funding’은 기업들이 이 주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 같다.
 
M&A의 핵심 사안은 ‘어떤 회사를 인수하고 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이다. 여기에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나까지 해결되면 더 좋을 것이다. 이번 호는 M&A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의 종류와 특징 등을 자세히 다뤘다. 시의 적절한 기획으로 보인다. 경기가 안 좋을 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글을 보고 기업들이 새로운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다. 그동안 필요성은 느꼈지만 M&A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기업들이 자신의 상황을 대입해 어떤 방식이 가능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을 듯하다. 기업들은 이 자료를 회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브레인스토밍을 하게 되지 않을까.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글도 흥미로웠다. PF는 최근 부동산 문제로 마치 문제아처럼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PF가 갖고 있는 장점과 기업들의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시함으로써 부정적 인식을 희석시키고 주의를 환기시켜줄 수 있었다고 본다.
 
이와 함께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기업 문제까지 다룸으로써 자금시장을 광범위하게 조망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해당 아티클의 필자가 직접 벤처투자를 하는 회사에서 일한다는 점이 글의 신뢰도를 높여줬다. 크라우드펀딩과 사회적기업의 자금조달까지 다룬 넓은 기획의 폭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오픈이노베이션 약인가 독인가’라는 글도 인사이트를 줬다. 폐쇄형 혁신의 실패뿐 아니라 개방형 혁신에 대한 문제제기가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개방형 혁신의 문제점을 타이레놀의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한 것도 좋은 포인트였다. ‘라이프 3.0’이란 글은 새롭게 형성되는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해줬다.
 
 
 
 
김지원 / 삼성자산운용 홍보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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