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91호는 ‘Women & Innovation’이라는 주제하에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된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 소비자의 특성,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고려할 점, 통합의 리더십 등을 다뤘다. 개인적으로는 현대 여성 소비집단의 유형을 소개하고 세대가 바뀌면서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여성 소비자를 정의한 ‘여성 소비시장 유형과 공략 전략’ 기사가 흥미로웠다. 과거의 희생적인 엄마에서 슈퍼맘/CEO맘 등을 거쳐 직장생활과 엄마 역할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보여주는 리얼맘에 대한 정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비즈니스를 하는 측면에서는 남성과 다른 소비행태를 보여주는 여성을 위한 전략 구축을 비롯해 조직 내에서 여성의 리더십 역량을 어떻게 높일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핀란드의 피스카스를 소개한 ‘City Innovation’ 아티클도 재미있게 읽었다. 헤이리를 방문할 때 관심을 가졌던 예술인 마을이 핀란드에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SERICEO Briefing’에 소개된 KFC 1호점 탄생 스토리를 읽으면서는 커넬 샌더스의 끈기와 도전에 감탄했다.
‘시나리오 플래닝의 회고와 전망’ 아티클을 통해 시나리오 플래닝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요즘 시나리오 플래닝의 5가지 교훈인 (1)시나리오로 하나의 미래를 예단하지 말 것 (2)한정된 시나리오를 개발하지 말 것 (3)변화의 파급 효과에 주목할 것 (4)조직원에게 시나리오적 사고와 소통을 독려할 것 (5)경영진을 적극 참여시키되 그들의 의견에 주목할 것 등을 참고해 미래의 불확실성에 우선적인 대응책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겠다.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 코너에서는 GAP의 사례를 통해 회사의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 이해 관계자의 참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면 좋을지를 설명했다. GAP이 대처했던 방식은 이해 관계자 참여 전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이끌어낸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91호 DBR을 읽으면서 스티브 잡스가 남긴 혁신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모두가 그의 죽음에 허전함과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가 내놓은 제품마다 감탄하고 그가 만든 새로운 세상에 경의를 표했다. 자기 파괴적 혁신을 통해 개방형 가치 창출의 전형을 제시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쟁우위를 만들어왔던 스티브 잡스의 노력, 창의성, 천재성에 찬사를 보낸다. 이제는 한국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나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