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HBR Korea
페이지 맨 위로 이동
검색버튼 메뉴버튼

Special Report

국내 시가총액 1위 K뷰티 기업 된 에이피알

최호진 | 431호 (2025년 12월 Issue 2)
자사몰 중심의 D2C 모델 정착시켜
홈 뷰티 디바이스로 틈새 공략
Article at a Glance

K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창업 10여 년 만인 올해 8월 시가총액 기준으로 ‘K뷰티 공룡’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제치며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에이피알은 창업 초기부터 자사몰 중심의 D2C 모델을 정착시키고 SNS 기반 비디오 커머스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자사 제품의 카피캣 범람을 계기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을 모색한 끝에 홈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을 론칭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이는 기존 피부과 시술 시장의 고가·고품질 중심 구조 속에서 ‘충분한 성능(Good enough)’과 높은 접근성으로 비소비자층(non-consumption)을 끌어들이는 파괴적 혁신 경로에 진입한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이후 에이피알은 자체 공장과 R&D센터 ‘ADC’를 설립하는 등 ‘제품 기획-R&D-임상 효능 검증-생산’까지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며 기술 및 IP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 8월 국내 증권가에 뷰티 업계를 뒤흔든 소식이 전해졌다. 2014년 창업해 업력이 10여 년에 불과한 에이피알이 ‘K뷰티 공룡’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을 추월한 것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2월 코스피에 상장한 지 약 1년 반 만에 주가가 250% 이상 올라 올해 8월 6일 종가 기준 시총 7조9322억 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종 시가총액 1위였던 아모레퍼시픽(7조5339억 원)을 제쳤다. 주가 상승은 이후에도 계속돼 12월 1일 기준 시총은 9조3000억 원에 달한다. 오랫동안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상징처럼 자리 잡아온 전통 강자를 K뷰티 스타트업인 에이피알이 시총 기준으로 역전했다는 소식은 시장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여전히 아모레퍼시픽이 아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 매출 4조2599억 원, 영업이익 2493억 원을 기록했고 에이피알은 같은 기간에 매출 7228억 원, 영업이익 1227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더 높은 기업 가치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에이피알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 모델의 확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잘 파는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뷰티 디바이스, 의료기기까지 아우르는 뷰티테크 기업으로의 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시가총액에 선반영된 셈이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2014년 첫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론칭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더마 코스메틱1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를 론칭했다. 이내 대표 상품인 ‘제로모공패드’를 히트시키며 기능성 스킨케어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메디큐브라는 단일 브랜드 아래에서 다시 한번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하면서 2021년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을 출시해 피부과 시술을 대체·보완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에이피알의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은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성장해 2024년 12월 31일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55%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15,000개의 아티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가입하면, 한 달 무료!

걱정마세요. 언제든 해지 가능합니다.

K-FOCUS 서비스 오픈
인기기사

아티클 AI 요약 보기

GO

K-FOCUS TOP 5

지금 주목해야 할 산업과 기업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