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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글로벌 Z세대 사로잡은 캐릭터 ‘라부부’

최지혜,정리=최호진 | 431호 (2025년 12월 Issue 2)
셀럽 통한 바이럴, ‘디토 소비’ 자극
굿즈 넘어 ‘아트 토이’ 문화 현상으로
Article at a Glance

중국 완구 기업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Labubu)는 전형적인 귀여움에서 비껴선 ‘어글리-큐트(Ugly-Cute)’, 셀럽을 대리체로 삼아 ‘나도(ditto)’ 하며 따라 사는 ‘디토 소비’, 나만의 방식으로 꾸미고 조합하는 ‘토핑 경제(Topping Economy)’ 요소가 Z세대의 정체성과 맞물리며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동시에 팝마트의 치밀한 판매·마케팅 전략도 라부부 열풍을 키운 핵심 요인이다. 팝마트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와 한정판·게릴라 출시를 통해 희소성을 높이고 언박싱·수집 인증 문화를 활용한 팬덤 마케팅으로 SNS에서 자발적 바이럴을 만들어냈다.



2025년 6월 베이징의 한 경매장에서 무려 2억3000만 원에 낙찰된 인형이 있다. 주인공은 라부부. 라부부는 중국 완구 기업 팝마트(Pop Mart)의 대표 캐릭터로 홍콩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카싱 렁이 북유럽 숲속 요정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에 낙찰된 이 인형은 라부부 초기 모델로 전 세계 단 한 점뿐이라는 희소성에 높은 가치가 매겨졌다.

최근 라부부의 매력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뭉툭하고 복슬복슬한 몸체에 뾰족한 이빨, 장난기 가득한 커다란 눈을 가진 이 ‘괴짜 요정’은 기존의 정형화된 귀여움 공식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독특한 외형은 오히려 전 세계적인 열광을 불러일으키며 팝마트의 주가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블랙핑크의 리사, 리한나 등 글로벌 셀럽들이 자신의 SNS에 라부부 인형을 핸드백에 달고 다니는 사진을 공유하며 라부부 열풍은 더욱 가속화됐다.

하지만 라부부 열풍은 단순한 일회성 유행이라 보기 어렵다. 앞서 언급했듯 이미 경매 시장에서 희귀제품이 수억 원대에 낙찰되는 ‘아트토이’의 반열에 올랐다. 정가에 구매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플라스틱 마오타이’1 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라부부 열풍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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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혜snucjh@snu.ac.kr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트렌드 코리아』 공저자

    필자는 서울대에서 소비자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vol.1』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vol.2』 『더현대서울 인사이트』 『트렌드코리아 2014∼2024』 시리즈의 공저자다. 서울대에서 소비트렌드분석론 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삼성·LG·아모레퍼시픽·SK·코웨이·CJ 등 다수의 기업과 소비자 트렌드 발굴 및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이마트 ESG위원회 위원장, 한국수력원자력 홍보자문협의체 자문위원, 사회공헌사업 심의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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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최호진hojin@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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