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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학문-실무교육 통합 전략 고민해야

전상길 | 409호 (2025년 1월 Issue 2)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지만 새해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 더해 정치 위기까지 겹치면서 ‘극한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경제만 위기일까? 대학 교육 역시 문제다. 대학의 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하지만 기존 대학 교육은 주로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이론을 전수하는 ‘학문 교육’과 전문대학 중심의 ‘실무교육’으로 이원화돼 있었다. 경제 성장기에는 이런 이원화된 구조 속에서도 큰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심각한 저성장기에는 학문 교육과 실무 교육이 분리된 이원화된 대학 교육 구조로는 대학의 생존은 물론 산업 경쟁력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

필자는 대학 교육의 새로운 변화 방향성으로 ‘산업연계형 문제해결방법론(IC-PBL: Industry –Coupled Problem/Project-Based Learning)’을 제안한다. 이는 기업 현장이나 지역사회의 실제 문제를 한 학기 동안 경쟁적으로 해결하는 혁신적인 수업 형태다. 실제 지난 2016년부터 필자가 몸담은 학교를 중심으로 여러 성공적인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안산시 소재 ‘새솔다이아몬드’ 사례는 반도체 웨이퍼를 균질하게 깎아내는 컨디셔너 패드(Conditioner Pad)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해당 분야 1위 업체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컨디셔너 패드에 사용하는 인조 다이아몬드를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1㎏당 합격품 수율이 5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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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길

    전상길

    한양대 ERICA 경영학부 교수·한국인사관리학회 회장

    고려대 경영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SK텔레콤 전략기획실 선임연구원,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초빙교수와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장을 역임했다. 인사혁신처 및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자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재편심의위원, 국가연구개발사업심의위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경영평가위원 등으로 일했으며 벨기에 겐트대 글로벌 캠퍼스와 연암대 운영위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경영자문위원, 파크시스템스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저서로는 『창조경영을 위한 인적 자원관리, 길을 묻다』 『실패하는 비즈니스에는 이유가 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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