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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에이미 에드먼드슨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

“새 영역 찾는 ‘지능적 실패’는 축하할 일
불확실한 환경일수록 도전 독려해야”

배미정 | 393호 (2024년 5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더들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럴수록 실패의 가능성이 커지기에 오히려 실패를 인정하고 그로부터 빠르게 학습하는 문화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실패라고 다 같은 실패가 아니다. 특히 지능적(intelligent) 실패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발생한 필수불가결한 실패이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장려할 필요가 있다. 리더는 실패에 대한 ‘프레이밍’을 바꾸고, 실패의 작은 신호를 증폭시키는 안전한 ‘확성기’ 역할을 하고, 실패를 격려하는 의식을 도입함으로써 실패로부터 건강하게 학습하는 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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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라(Fail fast, Fail often).”

21세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법론으로 주목받은 경영 신조이다. 빠른 시행착오를 통한 반복적인 학습이 혁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한 아마존, 구글 같은 IT 대기업, 제2의 아마존과 구글을 꿈꾸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핵심 모토로 내세우면서 야심 찬 창업가라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교리로 자리 잡았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성공이 아닌 실패를 목표로 하라”고 말할 정도로 도전적인 정신을 강조했다.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키겠다는 포부로 우주선을 발사시키고 있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대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으로 꼽힌다.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현장을 지켜본 머스크 대표는 곧바로 X 계정에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실패를 오히려 격려했다.

이들처럼 위대한 혁신가가 되려면 숱한 실패를 각오해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잘 안다. 실패로부터 얻은 지혜는 성공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또 실패가 무서워서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실패를 무릅쓰는 데는 심리적인 부담이 따른다. 실패가 곧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패로부터 배우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이유다. 한국경영인협회가 2024년 ‘기업가정신’에 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기업가정신이 낮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1

실패를 무릅쓰면서 높은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DBR(동아비즈니스리뷰)이 『Right Kind of Wrong(2023)』을 발간한 에이미 에드먼드슨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에게 실패를 다루는 노하우를 물었다.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만난 그는 “실패라고 다 같지 않다”며 “빠르게, 더 많이 실패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능적인(intelligent) 실패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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