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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인터뷰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윤리 의식을 높여라 外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대표) 인터뷰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윤리 의식을 높여라
영국 가디언의 전 한국 특파원이자 현재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인 마이클 브린. 그는 한국에서 18년동안 생활하면서 ‘한국인들’(The Koreans)이라는 책까지 펴냈다. 그는 군사문화의 잔재, 교육체제의 수동성과 불명확성 등으로 한국인들이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브린은 "시장경제 하에서 기업의 성공은 결국 문제해결 능력에 달려있다"며 "문제를 잘 풀려면 사고를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략(Strategy)`과 `전술(Tactic)`은 다르다며 전략은 `왜 이 일을 하는가(목적 의식과 큰 그림)`, 전술은 `어떻게 이 일을 할 것인가(구체적 방법론)`의 문제를 의미한다는 것. 한국인들은 전술에만 능해 일에 대한 목적의식이 불분명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데 서툴다는 설명이다.
 
"거리에서 새로운 레스토랑을 홍보하는 전단지를 뿌리는 직원들을 볼 때마다 왜 이걸 하냐고 물었지만 모두 `상사가 시켜서` `다른 식당도 그렇게 하니까`라는 대답만 하더군요. 맥이 빠졌습니다. `우리 식당은 갓길에 있어서 사람들이 위치를 잘 몰라요. 때문에 고객 인지도를 높이려고 이 일을 합니다`라는 식으로 답변해야죠. 이것이 바로 전략입니다"
 
한국인의 기업윤리 의식에도 비판을 가했다. 한국이 고도 경제사회로 발전하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업윤리 의식이 필요한데 기업윤리와 관련한 인식은 물론 법제 체계도 너무 허술하다는 것. 브린은 "한국에서는 경쟁회사 직원이 기밀문서를 가지고 오면 경영진이 기뻐하며 그를 바로 고용한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 가르시아 (교보악사 사장) 인터뷰
한국 인재들 토론-논쟁 구별 못해
지난해 5월 교보악사 한국 대표로 취임한 기 마르시아 사장은 한국에 오기 전 9년간 일본 악사 대표로 근무한 ‘아시아 통(通)’이다. 그는 “근면성과 일에 대한 엄숙성으로 집약되는 한국 프로페셔널들의 장점이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한다”며 ‘토론(debate)’과 ‘논쟁(argue)’을 구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르시아 사장은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때 토론과 논쟁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론의 의미는 일단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화하기(listen and discuss)지만, 논쟁은 단순히 자신의 의견만을 관철시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이 토론하는 능력을 조금만 더 보강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것이 그의 주문이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에 대해서도 장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시아 사장은 “일처리 과정이 매우 빠르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종종 액셀레이터만 밟을 수 없다”며 “때로는 브레이크를 밟아야할 순간을 맞아도 한국 프로페셔널들은 아직 브레이크를 밟는데 익숙한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프로페셔널에 대한 정의와 관련, 마르시아 사장은 “흔히 전문가를 프로페셔널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프로페셔널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사무실 한편에 윈스턴 처칠의 명언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이다(The price of greatness is responsibility)’란 글을 걸어두고 있는 그는 “프랑스인으로서 영국인의 격언을 인용해 유감스럽지만(웃음), 저 말이 프로페셔널의 모든 것을 대변해준다”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 감수 및 그 결과까지 책임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프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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