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사립 미술관 ‘네즈 미술관’은 특별한 정원을 품고 있다. 도심의 번잡함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자연의 정취를 간직한 곳이다. 이 정원은 3대에 걸친 네즈 가문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성공한 기업가로서 자신의 교양적 사고를 키우고 문화에 기여하고자 한 1대, 선친의 유지를 이어 미술관을 창립하고 공공 자산으로 전환한 2대, 소장품 매각이라는 결단까지 내리며 건축, 정원 조성, 심지어 로고 디자인까지 ‘최고의 인재’를 모아 2009년 재개관을 이끈 3대까지. 세대를 이은 판단과 선택의 결과, 예술과 자연을 하나로 어울리게 하고 도시와 구분 지음으로써 CEO의 우뇌를 일깨울 특별한 정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편집자주 | 신현암 대표가 세계 주요 국가의 명문 정원을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조명하고 그 속에 담긴 통찰을 현대 경영자에게 전하는 글을 연재합니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미학을 통해 새로운 영감과 시사점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일본 도쿄 아오야마에 위치한 네즈 미술관은 일본을 대표하는 사립 미술관이다. 7점의 국보를 포함해 약 7000점의 고미술품을 소장했으며 일본 미술사를 상징하는 깊이 있는 컬렉션, 건축가 구마 겐고가 설계한 특별한 건물과 공간 구성이 특히 유명하다.
네즈 미술관은 자연의 정취를 간직한 특별한 정원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른 건물의 정원처럼 단순한 부속 공간이 아니다. 예술과 자연을 한 덩어리의 경험으로 묶어내는 또 하나의 핵심 공간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깊은 산중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풍경은 이곳을 만든 네즈 가문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필자는 정원을 ‘감상하는 사람’이 아니라 설계하고 가꾼 ‘만든 사람’의 관점에서 읽어보려 한다. 1대 네즈 가이치로와 그의 아들, 손자인 네즈 고이치가 왜 정원을 만들었고, 어떤 도전과 응전을 거쳐 2009년 재개관까지 이르렀는지를 따라가 보려 한다.
고미술품 수집에 전념한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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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암gowmi123@gmail.com
팩토리8연구소 대표
신현암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경영학)를 받았다. 제일제당에서 SKG 드림웍스 프로젝트 등을 담당했고, CJ엔터테인먼트에 근무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및 사회공헌실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