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편집진은 독자들이 블로그, SNS, 후기에 남긴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던 중 흥미로운 흐름을 발견했습니다. DBR이 전하는 경영 인사이트가 단순히 읽을거리에 그치지 않고 조직 내에서 자발적으로 공유되는 ‘살아 있는 경영 지식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격주 발행되는 매거진 특성상 결코 가볍지 않은 분량과 난도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DBR을 혼자 읽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구성원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통찰을 나누는 ‘집단적 학습 문화’가 곳곳에서 싹트고 있었습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공동의 의지가 새로운 학습 생태계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에 편집진은 DBR을 핵심 교재 삼아 개인 및 조직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사례를 공모했습니다. 수많은 응모작 중 학습의 깊이와 실행력, 조직문화로의 내재화 측면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세 조직의 이야기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의 핵심 보직자 10여 명이 DBR 아티클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다. 이 모임은 초대 병원장인 이철희 중앙대의료원장이 개원 때부터 주도적으로 이끌며 자리를 잡았다. 순번을 정해 각자 관심 있는 주제의 아티클을 고르고 생각해볼 만한 점을 발제하면 다른 이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며 우리 병원이 배우거나 적용할 만한 점을 찾는다. 대학병원 특성상 매일이 정신 없이 돌아가는 일정으로 꽉 차 있지만 금요일 오전만큼은 시간을 비우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격주 화요일 점심시간에는 부서장 30여 명이 모이는 스터디 모임이 열린다. 여기서는 돌아가며 2명이 나서서 DBR을 비롯해 개인별로 학습한 내용을 발표하고 실무에 적용할 점을 찾는다. 이 밖에도 중앙대 광명병원에는 부서별로 또는 여러 부서가 공동으로 모여 DBR을 읽고 토론하는 크고 작은 모임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 광명병원은 중앙대병원이 광명시와 손을 잡고 ‘광명 의료 복합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며 2022년 개원했다. 광명시 최초의 지역거점 대학병원이자 약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신생 병원인 만큼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이 컸다. DBR을 읽는 모임이 호응을 얻은 이유다. 열정을 가진 직원들이 DBR에 소개된 여러 산업의 다양한 사례를 읽으며 병원에 접목할 만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