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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클라우드의 가치와 비즈니스 신생태계

조원우 | 299호 (2020년 6월 Issue 2)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주요 도시가 폐쇄되고 많은 직장이 강제 재택근무를 단행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에 비해 클라우드 체제로의 전환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던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이 시작된 것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많은 전문가가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진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 가속도를 붙인 것이 바로 이번 감염병 위기 사태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기술은 왜 중요할까. 첫째, 클라우드는 대규모 투자 기반의 성공 방식을 최소화하고 크고 작은 기업들에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한다. 수많은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실현돼 모든 디지털 소비자에게 실용성과 편의성 등을 무기로 깊숙이 파고들면서 기존 대기업과 유명 브랜드 중심의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둘째, 클라우드는 기민성(agility)과 속도(speed)가 핵심 경쟁력이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들이 효율성과 편의성의 개선 기회를 찾아 짧은 기간 내 사업의 구상-실험-실행-성공을 가능케 하고 있다. 셋째, 플랫폼에 기반한 진화는 새로운 서비스의 탄생을 촉진하면서 새로운 서비스 탄생 시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있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혁신 기업 리더들은 이제 더욱 다양하고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업적 요구가 늘어날수록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많은 해법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에서 찾고 있다.

과거와 달리 최근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하는 이유는 단순히 비용 절감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전례 없는 경영 환경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비즈니스 민첩성 확보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특히 많은 기업이 유례없는 속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의 플랫폼’ 형태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자발적으로 구성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생산, 유통, 서비스 등 비즈니스 각 분야에 적용되던 고정관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판매자와 구매자의 역학관계 역시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클라우드의 도입과 디지털 혁신은 사업적 특성과 고객의 니즈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에서 출발해 여기에 디지털 전문가의 기술적 지원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기술적 진화가 제대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이 기술적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 역시 요구된다. 그래야만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의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필자가 몸담은 메가존은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클라우드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려는 고객과 소통하며 기존 업무 방식의 큰 틀 안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디지털 혁신과 민첩성(Agility)을 조직문화로 내재화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뉴노멀(New normal)에 맞춰 발 빠르게 클라우드에 적합한 조직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공을 담보한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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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메가존 클라우드 공동 대표
필자는 캐나다 퀸즈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굿이어타이어(Goodyear Tire & Rubber) 제조 공장에서 전기 시스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1999년 IT 분야로 자리를 옮겨 시스코(Cisco), AWS(Amazon Web Services) 등을 거쳐 2017년에는 GE디지털 코리아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메가존 클라우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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