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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2. 미래형 대안 단백질, 식용

스시도 글로벌 시장서 초반엔 거부감
곤충食 시장이 미래 책임질 것

류시두 | 283호 (2019년 10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콩으로 만드는 식물성 단백질과 함께 곤충이 대안 단백질 식재료로 주목받는 이유다. 곤충 재배에 필요한 사료나 에너지가 가축을 사육하는 것보다 훨씬 덜 드는 데다 식재료와 사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소비자들의 편견이 높은 데다 특정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부족하다. 게다가 생산 비용이 높아 가격경쟁력에서도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곤충식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류시두 퓨처푸드랩 대표도 단기간에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특정 타깃층을 집중해 공략하고, 사람들이 신뢰하고 좋아할 만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과거 로브스터가 죄수들이 먹는 흉측한 음식에서 고급 식재료로 거듭난 것처럼 말이다.




먹는 곤충이라니. 2013년 미국의 스타트업 EXO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귀뚜라미 에너지바를 론칭한다는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내가 글을 잘못 읽은 것인지 눈을 의심했다. EXO의 귀뚜라미바가 내세웠던 가치는 영양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인 단백질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영양가가 좋고 친환경적이어도 그렇지, 곤충을 사람들이 먹을까 하는 의구심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다른 대안은 없는 걸까? 굳이 곤충이어야 하나?

그나마 한국은 번데기나 메뚜기를 먹었던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곤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다. 그런데 곤충을 식용으로 먹어본 적이 없는 나라인 미국에서 2만 달러를 모금했다는 소식은 조금 놀라웠다. 누군가는 귀뚜라미바를 먹고 싶어 한다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EXO바가 다른 식품회사에서 일반적인 에너지바에 비해 가격이 싼 것도 아니었다. 이후에 EXO는 귀뚜라미 에너지바를 판매하는 매장을 미국 전역으로 넓혀 나갔다. 누가 도대체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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