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충전기가 분재처럼 예쁘면…

편집자주

메가트렌드에 비해 마이크로트렌드는 미세한 변화를 통해 파악되기 때문에 쉽게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트렌드는 기업에 블루오션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연구 결과를 신사업 아이디어 개발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접근성(Accessibility)은 서비스나 시설, 권리, 교통 등을 신체적 특징이나 성별, 나이, 지역, 지식 등에 관계 없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이 용어는 주로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사용됐다. 하지만 접근성의 의미를 일반인까지 확장하면 다양한 요소를 포함할 수 있다. 특히 제품과 서비스에 연결하면 접근성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도 하다. 대중적인 제품과 서비스에서는 접근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 제품과 서비스에서 접근성은 비용과 편의성, 물리적인 위치, 심리적인 만족감, 심미안 등 다양한 환경과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작업을 쉽게 수행하고 원할 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심미적인 기준도 충족시키고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디자인도 갖춰야 한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는 복합적인 접근성이 필요하다.

 

● 자석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램프 Glint, Galula Studio

자석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자석을 조명에 활용하면 빛을 원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갈룰라스튜디오(www.galulastudio.com)의 ‘글린트’는 이런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조명은 자석이 내장된 코르크로 만들어졌고 거치대도 갖췄다. 거치대는 책꽂이나 북마크로 활용할 수 있는 비스듬한 형태로 조명의 자석을 부착해서 고정시킬 수 있다. 조명과 거치대를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서 다양한 각도와 형태로 바꿀 수 있다. 자석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으로 응용할 수 있다.

 

● 생활 밀착형 분리 수거용 가방 New Order, Bottcher+Henssler

뉴오더(www.trenntmoebel.de)는 독일에서 팔리는 벽에 걸어두는 분리 수거용 가방이다. 유럽에서 비닐봉지 사용 금지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만들어졌다. 수거함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으며 기존 수거함과 달리 벽에 걸 수 있어 편리하다. 백팩과 비슷한 모양이라서 분리 수거를 한 후 장바구니로 활용할 수도 있다.

● 시리의 간편한 사용을 위한 휴대용 스피커 Boombot REX, Boombotix

REX(www.boombotix.com) 스피커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에 연동해서 음악 재생은 물론 무전기처럼 손에 들고 통화도 할 수 있다. 육각형 모양으로 애플의 시리(Siri) 기술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정 버튼을 누르고 음성을 인식하면 아이폰으로 전송해서 시리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뒷면에 벨트 클립이 달려 있어서 가방, 자전거 등에 장착할 수 있다.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다.

 

● 키오스크 형태의 원격 의료 시스템 HealthSpot Station, HealthSpot

헬스스폿(www.healthspot.net)은 키오스크 형태의 무인 원격 의료 시스템이다. 각종 센서와 화상 시스템이 장착된 무인 키오스크를 의료기기에 접목했다. 헬스스폿은 맥박, 체중,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고 수집된 데이터를 의사에게 원격으로 보낸다. 환자는 의사와 화상통화로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약국이나 회사, 군부대 등에서 주로 사용할 수 있다. 환자가 병원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또 의료사각지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 쉽게 식물을 키우도록 돕는 센서 Flower Power, Parrot

플라워파워(www.parrot.com/flower-power)는 식물의 상태를 센서로 측정해서 스마트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다. 식물 곁에 두면 블루투스로 연동돼서 식물의 상태와 관련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전달한다. 햇빛과 토양의 수분, 온도, 비료 등을 측정해서 부족한 요소를 실시간으로 통보한다. 플라워파워는 나뭇가지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에메랄드와 브라운 색으로 만들었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세밀한 부분까지 조사해서 초보자도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과정으로 사용자는 식물에 대한 더 깊은 감성과 애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

● 디자인으로 거부감을 해소한 뇌파 측정 장비 Muse, Interaxon

인터랙슨(www.interaxon.ca)이 개발 중인 ‘뮤즈’는 뇌파를 읽고 신호로 전송해주는 장치다. 이전 뇌파 측정기기는 전선으로 얽힌 복잡한 의학기기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뇌파를 측정하려면 부담스러운 디자인으로 측정자가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다. 뮤즈는 얇은 밴드 모양으로 사용자가 부담스러워하는 문제를 극복했다.

 

  ●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모한 태양광 충전 시스템 Electree+, Electree+

일렉트리+는 태양광 패널 27개로 1만400㎃h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모은 전기를 모바일 기기에 제공하는 태양열 충전기다. 일렉트리+가 다른 제품과 차별되는 요소는 감각적인 디자인이다. 분재나 조각품 형태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 간편하게 와인을 마실 수 있는 디자인 Stacked Wines, Stacked Wines

스택드 와인즈(www.stackedwines.com)는 아무런 도구 없이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와인을 마시려면 무거운 와인병을 들고 오프너를 사용해야 하며 와인잔까지 구비해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덜었다. 코르크 마개를 없애고 더 쉽게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스택드 와인은 오프너는 물론이고 잔도 필요 없다. 4개의 플라스틱 와인잔에 와인을 담은 뒤 세로로 쌓아 편의성을 더했다.

유인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willbe@metatrendmedia.com

신동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수석연구원 dyshin@metatrendmedia.com

메타트렌드연구소(METATREND Institute·themetatrend.com)는 상품 중심의 최신 마이크로트렌드를 분석해 전 세계 주요 미디어, 글로벌 기업,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가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목표로 운영되는 글로벌 트렌드 연구소다.